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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미술품 경매 100만여점 출품 '사상 최대'…"韓 매출 9위"
기사 작성일 : 2023-03-14 23:00:59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그림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김동호 기자 = 지난해 글로벌 경제에 암울한 전망이 덮쳐온 가운데서도 미술시장이 활황을 보이며 경매에 부쳐진 미술품 숫자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AFP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술 시장 정보 분석업체인 프랑스의 아트프라이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2022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경매에 출품된 미술품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점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디지털 예술품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대체불가토큰(NFT) 경매는 건수가 284건에서 373건으로 늘었다.

다만, NFT 거래액은 전년 대비 94% 급감한 1천390만달러(약 182억원)에 그쳤다.

아트프라이스는 "전년도를 휩쓸었던 NFT 열풍이 거의 완전히 붕괴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통적인 미술 분야, 특히 회화 부문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였다.

경매에 부쳐진 100만여점의 미술품 중 낙찰된 작품은 70만4천747점으로, 이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매사 크리스티를 통해서는 하나당 1억달러(1천310억원)가 넘는 거래만 6건을 기록했다.

다만, 금액으로는 세계 미술품 경매 매출액은 165억달러(21조6천150억원)로, 전년 대비 5억달러(6천550억원) 감소했다.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MS 공동창업자 폴 앨런 소장 폴 세잔의 작품.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중국 시장이 엄격한 '제로 코로나' 방역 규제로 위축된 영향으로, 실제로 작년 중국에서의 경매 매출액이 전년보다 3분의 1가량 줄어든 39억달러(5조1천90억원)에 그쳤다고 아트프라이스는 설명했다.

그에 반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폴 앨런이 소장했던 폴 세잔, 반 고흐, 클로드 모네 등의 작품이 고가에 낙찰된 영향으로 매출이 15억달러(1조9천650억원) 뛰었다.

파블로 피카소의 경우 작년 한 해에만 작품 낙찰가 합계가 4억9천400만달러(6천471억원)에 이르며 가장 인기 있는 예술가 자리를 지켰다.

아트프라이스는 미국과 중국, 영국이 지난해 경매 매출 1∼3위를 기록했으며, 이들만 합쳐도 전체 매출의 81%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위스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9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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