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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위기' 진화 기대에 뉴욕증시 안도 랠리…나스닥 2.1%↑
기사 작성일 : 2023-03-15 06:00:16
뉴욕증권거래소


[뉴욕 로이터=]

(뉴욕= 강건택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로 촉발된 은행 시스템 위기 확산 우려가 진정된 데 힘입어 안도 랠리를 펼쳤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포인트() 오른 32,에 거래를 마쳐 5거래일 연속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포인트() 상승한 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포인트() 급등한 1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은행주들이 최근 급락세를 멈추고 급반등한 것이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켰다.

'제2의 SVB'로 지목되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27% 급등했고, 찰스슈왑()과 키코프() 등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도 덩달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연속 파산이 시스템 전체로 번지지 않고 극히 일부 사례에 국한될 것이라는 데 투자자들이 베팅한 결과로 풀이된다. 연방 당국이 일요일인 12일 저녁 내놓은 안전망 강화 대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오히려 이번 사태를 계기로 3월 빅스텝(한 번에 포인트 금리인상)을 시사하던 '매파'(통화긴축 선호) 연준(미 연방준비제도)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거나 쉬어갈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시장에 훈풍을 몰고 왔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짓눌려 온 기술주들이 일제히 대폭 상승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시가총액이 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의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 전체 지수를 밀어 올렸다. 1만 명 추가 해고를 비롯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급등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올라 8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으나, 연준이 더욱 주목하는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로 1월()보다 확대됐다는 점에서 시장에 불안감을 남겼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포인트 이상 급등한 로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했다. 2년물 금리는 전날 1987년 10월 이후 최대폭 급락한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 시장에서 예상하는 3월 금리동결 확률은 전날 35%에서 CPI가 발표된 이날 20%대 초반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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