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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美당국 승인 못 받으면 中 모회사와 분사도 검토"
기사 작성일 : 2023-03-15 12:00:59

임상수 기자 = 중국의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경영진이 미국 내 안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에서 분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매각이나 기업공개(IPO)로 이어질 수 있는 이 같은 기업분할은 미국 당국에 제시한 제안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 추진되는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방안도 중국 정부의 용인이 필요하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미국 내 외국인 투자를 승인하는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안보 관련 심의를 받는 틱톡은 지난해 미국 내 안보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조치를 수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프로젝트 텍사스'로 알려진 이 계획에는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의 미국 내 서버에 미국 이용자 정보를 보관하고 이 회사에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조사 권한을 부여하는 한편, 미국 정부가 임명하는 3인 감독위원회를 설치하는 등의 방안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국가안보 관련 기관들로 구성된 CFIUS의 심사가 법무부 측 위원들에 의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이 계획이 승인될지 확실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틱톡은 또 기업분할 명령을 포함한 미 의회의 공세에도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틱톡이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에 제공하거나 중국 정부 영향력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진 의원들은 틱톡 금지나 매각을 지지하는 초당적인 법안들을 여러 건 발의한 상태다.

저우서우즈(周受資) 틱톡 최고경영자(CEO) 오는 23일 미 하원 에너지 통상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틱톡의 미국인 개인정보 관리 관행과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 등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틱톡의 대변인 브룩 오버웨터는 "틱톡의 금지나 바이트댄스에서 틱톡을 분할하는 것은 개인정보와 관련된 국가안보 우려를 해소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프로젝트 텍사스'하에서 미국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는 미국 내 어떤 기업보다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틱톡 로고


[AP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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