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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이주민 보트 침몰 사망자 34명으로 늘어
기사 작성일 : 2023-03-15 19:01:04
마다가스카르와 프랑스령 마요트섬


[위키피디아 지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불법 이주민 보트 침몰 사고 사망자가 34명으로 늘었다.

현지 항만 당국 관계자는 14일(현지시간) "오늘 11구의 시신을 추가로 찾았다"며 "애초 보트 탑승 인원은 58명으로 이 가운데 24명이 구조됐고 3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날 수습된 시신 중에는 어린이 시신 3구도 포함됐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지난 11일 마다가스카르 북부 디아나구 앞바다에서 아프리카 동쪽 코모로 제도의 프랑스령 마요트섬으로 향하던 보트가 침몰했다.

애초 항만 당국은 보트에 탑승한 이주민 47명 가운데 23명을 구조하고 시신 22구를 발견했으며 실종자 2명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탑승자는 더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소식통은 "과적이 사고 원인"이라고 전했다.

생존자 24명 가운데 임신부 1명을 제외한 23명은 불법 이주 혐의로 체포될까 봐 구조 과정에서 도주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생존자 가운데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밀입국 브로커를 붙잡아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매년 마다가스카르 북쪽에 있는 마요트섬으로 불법 이주 시도가 이어지지만 대부분 사전에 체포되거나 사고로 숨지고, 추방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마요트섬에 불법 입국했다가 추방된 마다가스카르인은 503명에 달한다.

지난달에는 마다가스카르인 33명이 탄 보트가 마요트섬 해안경비대에 적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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