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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 수원 vs 무패 대전…8년 만에 옛 '축구수도' 자존심 대결
기사 작성일 : 2023-03-16 12:00:44
2010년 5월 5일 어린이날 수원-대전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모습.


[ 자료사진]

배진남 기자 = '축구 수도'와 '축구 특별시'라는 옛 명성을 되찾으려는 수원 삼성과 대전하나시티즌이 프로축구 K리그에서 8년 만에 맞붙는다.

수원과 대전은 19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4 4라운드에서 대결한다.

두 팀이 한국프로축구 최상위리그에서 대결하는 것은 2015년 8월 12일(수원 2-1 승) K리그 클래식 수원 홈 경기 이후 처음이다.

이후 대전이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K리그에서 만남은 그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2021년 대전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6년 만에 맞대결이 성사됐고, 수원이 대전을 2-1로 이기고 16강에 올랐다.

이어 대전이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1부 승격을 이루면서 정규리그에서는 약 8년 만에 두 팀이 그라운드에서 마주 서게 됐다.

홈 개막전에 붐비는 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이주형 기자 = 26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과 강원FC의 경기. 8년 만에 K리그1로 돌아온 하나시티즌의 홈 개막전을 기념해 대전월드컵경기장이 관중들로 가득하다.

K리그 데뷔 시기(수원 1996년, 대전 1997년)가 비슷한 두 팀은 2000년대 초중반 전성기를 누렸다. 수원은 '축구 수도', 대전은 '축구 특별시'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2001년 서포터스 간 폭력 사태라는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수원과 시민구단이었던 대전은 객관적인 전력 차에도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펼쳤다.

전력상 아래로 평가받던 대전이 호화군단 수원을 상대로 2003년 5월 2-0 승리부터 4년 동안 리그 컵대회를 포함한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 8무) 행진을 벌인 것은 K리그의 대표적인 미스터리였다.

2003년 시작된 수원의 대전 원정 무승은 8년(4무 8패) 동안 이어지기도 했다.

, 또한 대전의 상징과도 같았던 이관우가 수원으로 이적하는가 하면 수원의 전성기를 이끈 김호 감독과 고종수가 대전으로 옮겨 사제 관계를 이어가는 등 일련의 과정에서 두 팀의 라이벌 구도는 더욱 강화됐다.

하지만 대전이 2016년부터 2부에 머물면서 두 팀은 만날 일이 없었다.

수원 아코스티 골


(전주= 최영수 기자 =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아코스티가 전북에 동점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두 팀의 정규리그, 리그 컵대회를 합한 공식전 전적은 수원이 29승 16무 11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초반 두 팀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3라운드까지 수원은 1무 2패(승점 1)로 아직 첫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11위에 처져 있어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대전은 8년 만의 1부 복귀 무대에서 지난해 파이널A(상위 1∼6위 팀)에 진출했던 세 팀을 상대로 1승 2무(승점 5), 무패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강원FC와 개막전 2-0 완승 이후 까다로운 팀인 인천 유나이티드(3-3), 포항 스틸러스(0-0)와 비겼다.

다만, 포항전에서는 전반 34분 상대 수비수 하창래의 퇴장으로 이후 수적 우위를 점하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터라 대전으로서도 아쉬움은 남는다. 주장 주세종이 안와골절상을 당해 생긴 중원 공백을 메우는 게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제주 유나이티드는 18일 FC서울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재도전한다.

제주는 올 시즌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양강 구도를 깨뜨릴 유력 후보로 점쳐졌으나 3라운드까지 2무 1패(승점 2)에 그쳐 10위로 밀려나 있다.

주장 최영준을 포함해 이창민, 임채민, 진성욱 등 주요 자원의 줄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친 가운데 3경기에서 단 1득점(2실점)만 기록한 빈곤한 골 결정력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제주는 2018년 8월 0-3 패배 이후 서울전 10경기 연속 무패(7승 3무)를 기록 중이다.

유일하게 개막 3연승으로 리그 2연패를 향해 순항하는 울산은 19일 수원FC(1승 1무 1패)와 홈 경기에서 선두 수성에 나선다.

울산은 수원FC에 역대 8승 1무 1패로 압도적 우세이며, 최근에는 5연승 중이다.

2승 1무로 울산을 추격하는 2위 포항은 18일 최하위 강원(1무 2패)을 역시 안방으로 불러들여 승수 쌓기에 도전한다.

<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일정 >

▲ 18일(토)

포항-강원(포항스틸야드)

광주-인천(광주전용구장·이상 14시)

제주-서울(16시30분·제주월드컵경기장)

▲ 19일(일)

수원-대전(수원월드컵경기장)

대구-전북(DGB대구은행파크·이상 14시)

울산-수원FC(16시30분·울산문수축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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