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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산간-해안 특보 세분화…해안지역 대설특보 58% 감소
기사 작성일 : 2023-03-16 12:01:17

(제주= 전지혜 기자 = 기상청이 제주 중산간과 해안 지역 특보구역을 분리함에 따라 겨울철 대설특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기상청 '대설속보'


[제주지방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지방기상청은 2022년 겨울철 방재기간(2022년 11월 15일∼2023년 3월 15일)이 종료됨에 따라 겨울철 대설특보 운영결과를 분석해 16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11월 중산간(해발 200m 이상 600m 미만) 특보구역을 신설해 해안과 중산간 지역 대설특보를 분리 운영하면서 해안 지역 대설특보가 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특보구역을 적용했다면 해안 지역에 대설특보가 19회(북부 9, 남부 10) 발표돼야 했으나, 중산간 특보구역이 신설되면서 해안 지역에는 8회(북부 4, 남부 4)만 대설특보가 발표되는 등 고도별 기상 특성을 반영해 대설특보를 운영할 수 있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또한 많은 양의 눈이 내릴 때는 적설 현황과 도로 내부영상망(CCTV) 상황을 담은 '대설속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누리집을 통해 매 시각 지방자치단체와 국민에게 제공했다.

대설속보를 통해 도로 제설을 위한 자원을 중산간 지역 도로에 집중적으로 투입하는 등 재난관리 효율화에도 기여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전재목 제주기상청장은 "중산간 특보구역 세분화로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과 생활편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며 "중산간 특보 구역은 앞으로 발표될 호우특보에도 더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앞서 지난해 11월 '제주북부중산간'과 '제주남부중산간'이라는 새로운 육상 기상특보 구역을 신설했다.

이는 한라산과 오름 등 지형 영향으로 고도별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제주의 기상특성을 고려하고, 중산간 지역으로 생활권이 확대되고 교통량도 증가하는 등 변화한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다.

이로써 제주도 기상특보 구역은 제주도 북부·동부·남부·서부·산지와 북부중산간·남부중산간, 추자도 등 총 8개 구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주도 기상특보 구역


[제주지방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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