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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양국 재계 '미래 파트너십 기금' 창설(종합)
기사 작성일 : 2023-03-16 15:00:05
'미래 파트너십 기금' 설명하는 김병준 회장대행


(도쿄= 박상현 특파원 =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이 16일 도쿄 지요다구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게이단렌과 함께 설립하기로 한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도쿄= 김호준 박상현 특파원 = 한일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가 16일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창설한다고 발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이날 오후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선언'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두 단체는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문제 해결책을 발표했고, 이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한 조치로 평가했다고 언급하면서 정치·경제·문화 등 분야에서 한일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래 파트너십 기금' 설명하는 도쿠라 日게이단렌 회장


(도쿄= 박상현 특파원 =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이 16일 도쿄 지요다구 게이단렌 회관에서 전경련과 함께 설립하기로 한 '한일·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지난 6일 한국 정부의 징용 해법 발표를 계기로 기금 조성 방안을 검토해왔다.

두 단체는 "한일 재계 회의 개최 등을 통해 한일 경제교류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검토를 거듭해왔다"며 "이번 기회에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을 위한 길을 확고히 하기 위해 양 단체는 공동 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공동 사업의 일환으로 각각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전경련)과 '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게이단렌)을 창설하기로 했다.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은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이, 일한 미래 파트너십 기금은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이 맡는다. 또한 두 회장이 공동회장을 맡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하며 양 단체가 사무국 역할을 하기로 했다.

공동사업으로는 ▲ 정치·경제·문화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 및 사업 실시 ▲ 미래를 담당할 젊은 인재 교류 촉진 등을 꼽았다.

한일재계회의에서 발언하는 토쿠라 게이단렌 회장


[ 자료사진]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왼쪽)이 지난해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일재계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속 열리지 못하다 3년만에 재개됐다.

두 단체는 "이 기금을 통해 새로운 국제질서 속에서 한일 양국이 나아가야 할 미래상 및 협력 방안에 대한 연구와 양국이 직면한 공통 과제의 해결을 위한 사업의 실시, 미래를 담당할 젊은 인재 교류의 촉진 등 양국 간 경제 관계를 한층 더 확대하고 강화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또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유지, 강화, 자원·에너지 무기화에 대한 공동 대응,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이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저출산 및 고령화, SDGs(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의 실현 등 한일이 협력해 대처해야 할 과제는 많다"고 덧붙였다.

김병준 회장직무대행은 기자회견에서 강제징용 배상 소송의 피고 기업이 기금 조성에 참여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개별 기업이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 전경련과 게이단렌이 출연해서 일단 시작한다"며 "개별 기업 참여 여부는 각각 의사에 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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