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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에 홍콩 구속자 석방 결의안…中 "내 방 청소 관여말라"
기사 작성일 : 2023-03-16 16:00:59
2021년 2월 홍콩 법원으로 호송되는 반중 인사 지미 라이


[홍콩 EPA= 자료사진] 2021년 2월9일 홍콩의 반중 매체 빈과일보 사주였던 지미 라이가 교정당국의 호송차에서 내려 최고법원에 해당하는 종심법원으로 끌려가고 있다.

(베이징= 조준형 특파원 = 미국 상원에서 홍콩 내 반정부 시위 참여자 석방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발의되자 중국이 반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짐 리치 의원 등 미국 상원의원 40명은 15일(현지시간) 홍콩 국가보안법을 규탄하고, 미국 행정부에 보다 강경하게 중국에 대응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공동으로 제출했다.

결의안은 또 중국 정부가 홍콩의 민주주의와 법치를 파괴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아울러 폐간된 빈과일보 발행인 지미 라이 등 반정부 활동을 이유로 구속된 인사들에 대한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사무소 대변인은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했다고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이 16일 보도했다.

대변인은 "홍콩 국가보안법 실시 이래 법치와 비즈니스 환경은 더 나아졌고 사회는 점점 더 안정되고 있다"며 "홍콩 특구 정부는 법에 따라 법 집행을 하고 사법기관은 공정하게 사건을 처리한다. 비판할 것이 없으며, 말참견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결의안을 통과시킨 의원들을 향해 "중국 정부가 홍콩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미래의 국제질서에 영향을 미친다고 모욕했는데 홍콩 사무는 중국 내정이며 중국인이 집안에서 방을 청소하는 것은 국제질서와 무관하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16일 베이징에서 존 리 홍콩 행정장관과 만났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이 자리에서 친 부장은 "우리는 시진핑 외교 사상을 지침으로 삼아 홍콩이 홍콩 관련 외교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계속 지지, 지도, 협조하고 국가 주권, 안전, 발전 이익을 결연히 수호하며 홍콩의 장기적인 번영과 안정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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