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주 기자 =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16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김효정 오수진 기자 = 외교부는 북한의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북한이 불법적인 도발을 통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음을 깨닫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 직전에 일본을 향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대변인은 "오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역내 긴장을 심각하게 고조시키는 중대한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한일정상회담 당일인 이날 오전 7시 1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정상각도(30∼45도)보다 높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천㎞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이 ICBM을 쏜 것은 지난달 18일 화성-15형 발사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이번 발사는 북한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전략적 도발이다.

한미 등은 북한의 지난해 11월 ICBM '화성-17형' 발사에 대응해 발의했던 안보리 의장성명을 지난달 18일 ICBM 발사 이후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러나 중국·러시아의 소극적 태도로 최근까지 가시적인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의장성명 재추진 논의가 계속되고 있나'라는 질문에 "아직 의장성명에 대한 논의는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중·러를 염두에 둔 듯 "여기에 소극적인 나라들과도 미국이나 유관국들 간의 협의, 소통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에 새롭게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 관련 내용도 성명에 반영되나'라는 질문에는 "문안협의 과정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 최근의 상황도 함께 논의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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