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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尹대통령, 日정계 거물들 연쇄 접견…野 인사들도(종합2보)
기사 작성일 : 2023-03-17 18:00:06

尹 "우호협력 강화 기대" 스가 "관계발전 뒷받침"대통령실 "일본은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에 여야 없어…한국은 잘 모르겠다"

일한 친선단체 및 정계 지도자 접견하는 윤석열 대통령


(도쿄= 임헌정 기자 =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한 호텔에서 일한 친선단체 및 일본 정계 지도자를 접견하고 있다.

(도쿄= 이준서 한지훈 기자 김호준 특파원 = 윤석열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17일 일본 정계 주요 인사들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일본 내 주요 한일 친선단체 인사들을 접견했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도 만났다.

친선단체 인사로는 일한의원연맹의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과 스가 요시히데 차기 회장 내정자, 오부치 유코 부회장, 일한친선협회 가와무라 다케오 중앙회장, 일한협력위원회 아소 다로 회장과 나카소네 히로후미 회장 대행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일이 12년 만에 성사된 정상 간 양자 방문으로서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첫걸음"이라며 "양국 정상 차원에서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향후 이런 긍정적인 분위기가 양국 국민 간 우호 협력 강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누카가 회장은 "오랫동안 일한의원연맹 간사장과 회장으로서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해왔다"며 "오늘 이렇게 기념비적인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스가 전 총리도 "양국 정부가 한일관계 개선의 첫걸음을 뗀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는 만큼 일한의원연맹 차원에서도 한일 간 의원 교류 활성화와 건설적인 정책 제언을 통해 한일관계의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을 펴겠다"고 말했다.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인 오부치 유코 부회장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발표 25주년인 올해 한일관계 개선에 중요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한일 간 제반 분야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와무라 회장은 "이런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했다"며 "일한친선협회가 풀뿌리 민간 교류를 위한 다양한 인적·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일한협력위원회 회장이자 일본 자민당 부총재인 아소 전 총리는 "현대 한일관계 70여년 역사에서 양국 관계가 가장 큰 고비를 맞았는데, 윤 대통령의 결단과 리더십으로 한일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고 평가했다.

문부대신을 지냈던 나카소네 회장 대행은 "한일 학생들 간 교류와 학술 교류 분야에서 다양한 교류사업을 발굴해 보겠다"고 했다.

이즈미 대표는 "딸이 열렬한 한국 팬으로서 독학으로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며 "한일 청년교류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입헌민주당 내에 한일우호의원연맹을 만들었으며, 조만간 방한해 한국의 야당 의원들을 만나 한일 간 미래 협력 관계를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직접 설득하겠다고도 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전 총리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해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대통령은 "과학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즈미 대표는 윤 대통령 면담 후 도쿄 중의원(하원) 제2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갈등 현안인 '레이더-초계기' 문제와 '위안부 소녀상' 건립 문제를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즈미 대표는 윤 대통령이 어떻게 반응했냐는 취지의 질문에 "(윤 대통령의) 구체적인 답변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연립여당 파트너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 추가로 만났다. 지난해 12월 야마구치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윤 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두 번째 만남이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뒤늦게 추가된 것으로 알려진 이 일정과 관련, "(야마구치 대표가) 한일 미래 협력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해서 접견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야권 인사들의 접견 요청에 대해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에 대해 일본은 여야가 없다"며 "한국은 잘 모르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한 친선단체 및 정계 지도자 접견하는 윤석열 대통령


(도쿄= 임헌정 기자 =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한 호텔에서 열린 일한 친선단체 및 일본 정계 지도자를 접견에서 일한의원연맹 회장에 취임하는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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