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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속속 아는 구의원이 리포터…부산진구의회 유튜브 '눈길'
기사 작성일 : 2023-03-18 11:00:31
리얼의정 유튜브


[리얼의정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 차근호 기자 = 부산의 한 기초의회에서 의원들이 직접 리포터로 나서 동네 명소와 명인, 지역 소식을 유튜브 채널로 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부산 기초의회 중에서 자체 유튜브로 자체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곳은 부산진구의회가 유일하다.

18일 부산진구의회에 따르면 구의회는 지난 2019년 8월부터 유튜브 채널인 부산진구의회TV[리얼의정]을 운영해 현재까지 240개의 동영상을 제작해 올렸다.

여기에는 재미있는 콘텐츠가 많다.

'구의원과 함께하는 부산진구 한 바퀴' 시리즈는 구의원이 리포터가 돼 주민들의 일상을 담는 내용이다. 동네의 자랑거리를 소개하고 특색있는 인물도 소개한다.

한일태 구의원은 쓰레기로 뒤덮여 있던 자신의 지역구 공원이 한 주민의 꽃 심기를 계기로 지금은 노인들의 쉴 수 있는 곳으로 변모한 소식을 전했다.

강도희 구의원은 도심에서 아직도 '당산제'를 지내는 가야동 현장을 찾아가 이를 알리기도 했다.

김진복, 박광래 구의원은 오리고깃집이 모여있어 한때 유명했던 안창마을의 현재 모습과 안창마을이 유명해진 과정, 신선한 오리고기를 구분하는 방법 등을 지역 어르신에게 물어 기록으로 남기기도 했다.

분기마다 구의원 2명이 출현해 의회 소식지를 주민들에게 읽어주는 '소식지 읽어주는 의원' 코너도 있다.

부산진구의회 소식지는 일반적인 구의회 소식지와 달리 의정활동뿐 아니라 지역 관련 소식을 싣는데 지면의 절반을 할애하고 있다.

리얼의정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구의원 두 명이 서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지역의 소식을 유쾌하게 전한다.

백양산 등산로 곳곳에 계단을 만들고 약수터나 조형물을 설치하는 일명 '백양산 돌도사'등 특색있는 주민에 대한 소식 등도 담겨 있다.

의원들의 '5분 발언' 영상도 이곳에 모두 공개돼있다.

단순히 발언 영상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의원들을 슈퍼히어로 콘셉트로 바꿔 섬네일을 만드는 등 시선을 끌게끔 만들었다.

자체 제작이지만 예산은 많이 들지 않는다.

방송사PD, 대기업 사내방송PD, 케이블 촬영기자 경력 등이 있는 부산진구의회 남기권 주무관이 촬영과 영상 편집을 대부분 소화해내며 비용과 콘텐츠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남 주무관은 "현재는 구독자가 많지 않지만, 곧 지방의회 시대가 오면 주민들 관심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으로 구의원들의 활약상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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