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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2명 중 1명만 "교육기관 신뢰"…8년 새 16%p 이상 ↓
기사 작성일 : 2023-03-19 07:00:32
캠퍼스 대학생


TV 캡처

(세종= 김수현 기자 = 교육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교육부, 교육청, 학교 등 교육기관에 대한 20∼30대 성인들의 신뢰도가 다른 연령층보다 가파르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연령층과 달리 20∼30대 가운데 대학 서열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임소현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작성한 '세대별로 살펴본 교육 인식 변화' 보고서를 보면 2021년 만 19세 이상 성인 가 교육기관을 신뢰한다('약간 믿는다' '매우 믿는다')고 답했다.

교육기관을 신뢰한다고 응답한 성인 비율은 2013년 에서 포인트 낮아졌다.

모든 연령대에서 교육기관을 신뢰한다는 응답 비율이 하락했다.

특히 만 19세∼20대(→)는 포인트 내려갔으며 30대(66%→) 포인트, 40대(→) 포인트 하락해 젊은 연령층일수록 하락세가 가팔랐다.

50대(→63%)는 포인트, 60대 이상(→)에선 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연구팀은 "2020년부터 시작한 코로나19 장기화가 교육 영역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에 긍정적이지 못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교육기관들이 (젊은 세대와 연관이 높은) 고등교육 정책 추진에서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고 정책적 책무를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학 서열화에 대한 비관적 인식은 20∼30대에서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서열화가 심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20대는 2011년 에서 2021년 로, 30대는 에서 로 확대했다.

반면 같은 기간 40대는 33%에서 로, 50대 이상에선 에서 로 축소했다.


교육 기회에 대한 인식은 20∼30대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하는 단계까지 교육받지 못했다'는 응답 비율은 20대의 경우 2010년 에서 지난해 로, 30대는 에서 로 쪼그라들어 20% 미만을 기록했다.

40대 역시 53%에서 로 줄었다.

50대와 60대 이상에서도 이 비율은 하락하긴 했으나 지난해 기준으로 각각 , 로 20∼30대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20∼30대들은 고등교육이 보편화된 시대를 살아가고 있어 교육 기회에 대한 인식은 매우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다"면서도 "학력에 대한 차별보다 일류대, 명문대를 중심으로 한 학벌에 따른 차별 인식은 점차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후 교육 격차·불평등 문제에 대한 초점 역시 전통적인 학령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동일 학력에서 벌어지는 차이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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