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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상 솔로몬제도 방문…중국 견제·오염수 방류 설득
기사 작성일 : 2023-03-19 14:00:57
일본-솔로몬제도 외교장관 회담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 박성진 특파원 =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9일 중국이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남태평양 섬나라인 솔로몬제도를 방문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일본 외무상으로는 처음으로 솔로몬제도를 찾아 제러마이아 마넬레 솔로몬제도 외교·대외무역장관과 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일본이 제창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개념은 중국을 견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야시 외무상은 "일본은 20년 이상 '태평양 섬 정상회의'(PALM)를 개최해 솔로몬제도를 포함해 태평양 도서국이 안고 있는 다양한 과제 해결을 지원해 왔다"며 "앞으로도 해양 안전보장 분야와 불발탄 처리 등에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야시 외무상은 올해 봄 또는 여름으로 예정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은 환경과 사람의 건강에 해가 없다는 것을 확실히 확보한 후에 실시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외무성은 전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솔로몬제도에 이어 20일 쿡제도를 방문한다.

일본 언론은 하야시 외무상이 태평양 섬나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이 지역을 방문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4월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했고, 이달에는 미크로네시아와 파푸아뉴기니에 지역 전담 특사를 보내는 등 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일본은 지난해 해상자위대 함정이 태평양 섬나라에 기항하는 파견 훈련을 시행했고, 올해 2월에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하야시 외무상이 도쿄에서 태평양도서국포럼(PIF) 대표단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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