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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한수 배우러 왔다"…아일랜드서 투자유치 전략 발굴
기사 작성일 : 2023-03-20 07:00:21
서울투자청-아일랜드 산업개발청 투자유치 활성화 업무협약


(더블린= 오세훈 서울시장과 앤드류 보글러 아일랜드 산업개발청(IDA) 성장시장 총괄, 구본희 서울투자청 대표가 16일(현지시간) IDA에서 열린 서울투자청-IDA 투자유치 활성화 협약 체결식을 마치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왼쪽부터 앤드류 보글러 IDA 성장시장 총괄, 오세훈 시장, 구본희 서울투자청 대표)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더블린= 고현실 기자 = 서울시가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의 유럽 본부 유치에 성공한 아일랜드 벤치마킹에 나선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의 투자유치 전담 기관 서울투자청과 아일랜드 산업개발청(IDA)은 16일(현지시간) 더블린 IDA 청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앤드류 보글러 IDA 성장시장 총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 투자 네트워크 협력 촉진 ▲ 인력·프로그램 교류 ▲ 기업 정책·우수 사례 정보 교환 등을 추진한다.

서울투자청은 올해 IDA와 투자 유치 전략을 공유하는 화상 토론회(웨비나)를 공동으로 열고, 장기적으로 IDA의 기업 지원 절차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시 출연기관으로 전환해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펼친다.

오 시장은 이날 IDA 관계자들과 만나 "아일랜드가 잘 나가는 비결을 한 수 배우고 싶어서 왔다"며 "서울투자청이 IDA의 여러 비법을 잘 벤치마킹하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IDA는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와 투자 홍보 활동 등을 위해 1969년 아일랜드 정부가 설립한 투자유치 전문기관이다. 세계 최저 수준인 의 법인세율과 공격적인 투자 유치 전략을 앞세워 구글·애플·화이자 등 글로벌 기업의 유럽본부 유치에 성공했다.

아일랜드의 법인세율은 2003년부터 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한국 최고 세율 24%, 유럽연합(EU) 평균 21%의 절반 수준이다.

아일랜드 산업개발청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


(더블린=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IDA(아일랜드 산업개발청)에서 IDA 투자유치 전략 발표를 듣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힘입어 아일랜드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2021년 , 2022년 (잠정치)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기록했다. 작년 1인당 국내총생산은 13만1천 달러(추정치)로 세계 3위를 차지했다.

IDA의 성공 비결에 대해 보글러 총괄은 "IDA는 기업이 일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새로운 기업이 왔을 때 찾을 만한 요소, 즉 사무실·땅·전력 등에 대해 부동산 전담부서를 두고 기업과 바로 연결해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사무소 인력을 채용 중"이라며 "한국과도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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