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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해제 첫날, 출근길 시민 대부분 착용
기사 작성일 : 2023-03-20 10:00:39

(수원= 권준우 기자 = 20일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경기 남부지역 출근길과 등굣길에 나선 시민들의 '노마스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촬영 서대연]

이날 오전 8시께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와 수원을 오가는 62-1번 버스에는 중·고등학생 30여 명이 탑승해 빈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지만 마스크를 벗은 학생은 한 명도 없었다.

학생들은 이날부터 대중교통 착용 의무가 해제된 것을 알면서도 미세먼지 영향 혹은 맨얼굴을 내놓는 쑥스러움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입을 모았다.

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던 중학생 김모(14) 군은 "엄마가 미세먼지가 심하다며 당분간 계속 마스크를 쓰고 다니라고 했다"며 "쓰는 게 익숙해져서 딱히 불편하거나 하진 않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이모(18) 양은 "맨얼굴이 어색해서 교실에서도 쓰고 정류장에서 내려 교실로 가는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다"며 "버스에서도 당연히 계속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수원 도심과 버스 정류장 등 야외에서 눈에 띈 학생 중 대다수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쓰지 않은 학생들은 20명에 1명꼴에 불과했다.

학생뿐 아니라 출근길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마스크를 벗은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전 7시께 신분당선 성남 판교역에서 수원 광교역으로 가는 지하철 내 승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전동차 한 칸에 탑승한 승객 30여 명 가운데 마스크를 벗은 승객은 딱 2명이었다.

광교중앙역으로 출퇴근하는 50대 김모 씨는 "다른 승객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우려되는 측면도 있지만 의무 해제 첫날인 오늘따라 수도권에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시행될 정도로 대기환경이 좋지 못해 건강을 생각해 마스크를 썼다"고 말했다.

오전 8시께 성남과 용인을 오가는 720-1번 버스 탑승객 20여 명도 1명을 제외하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40대 박모 씨는 "미세먼지도 매우 나쁨 수준이라고 하고 환절기라 감기 걱정도 돼서 마스크를 썼다"며 "약간 불편하긴 해도 건강 챙기는 데는 마스크를 쓰는 게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경기 중부권 11개 시에서는 전날 오후 9시부터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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