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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행성 독감 확산 둔화…보건 전문가들 "정점 지났다"
기사 작성일 : 2023-03-20 13:01:04

(선양= 박종국 특파원 = 올해 들어 급속히 확산하던 중국의 유행성 독감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의 건강시보가 20일 보도했다.

병실 부족으로 밖에서 링거 맞는 중국 독감 환자들


[시각중국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국가독감센터에 따르면 올해 10주 차(3월 6∼12일) 독감 양성률이 전주보다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쳐 앞선 두 주의 증가 폭 포인트와 포인트에 비해 둔화했다.

집단 감염 사례도 87건에 그쳐, 이달 첫째 주와 둘째 주의 330건과 282건에 비해 현저하게 줄었다.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10개 성·직할시의 일선 병원 의사들은 이번 유행성 독감이 정점을 지난 것으로 진단했다고 건강시보는 전했다.

베이징 여우안의원 감염종합과 리둥쩡 주임은 "최근 일주일간 내원한 독감 환자가 20%가량 줄었다"며 "날씨가 풀리면서 감염자가 감소하고 있으며, 대유행의 정점이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베이와 헤이룽장, 장쑤 등지의 일선 병원 의사들도 "독감 감염자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아동들을 중심으로 진료 환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독감 유행이 진정세로 돌아섰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일부 지역 의사들은 "전체 독감 환자는 줄었지만, 중증 어린이 환자는 전주보다 늘었다"며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이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중국 전역에서 H1N1과 H3N2 형 독감이 급속히 번지고 중증 환자가 많아 병원마다 북새통을 이루고 여러 지역 학교가 휴업했으며 일부 생산 업체들은 조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쓰촨 청두에서는 지난달 독감 증세를 보여 입원한 두 살배기가 나흘 만에 숨졌는데 독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병원이 발급한 사망 진단서에 독감이 사망 원인으로 기재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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