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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오늘] '핵무력 위협' 북한, '핵이론 선구자' 도상록 부각
기사 작성일 : 2023-03-20 17:00:04
북한 핵이론의 선구자, 도상록


북한 핵이론의 선구자로 알려진 북한 과학자 도상록(1903~1990)<<민족뉴스부 기사참조>> << 북한 월간지 '조선' 제공>>

최현석 기자 = 최근 북한이 핵물리학의 이론적 기반을 닦은 것으로 알려진 도상록(1903∼1990) 전 김일성종합대 강좌장(학과장 격) 띄우기에 나섰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0일 도상록씨를 '공화국 발전 행로에 뚜렷한 자욱(자국)을 남긴 과학자'라며 "나라의 물리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도상록 선생은 오늘도 인민의 기억 속에 참된 과학자로 영생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핵무기 개발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는 도씨는 핵구조론, 양자역학, 원자로 물리 등 30여종의 교과서와 참고서를 집필하고 핵가속 장치를 비롯한 핵물리 실험장치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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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제공]

도씨는 1903년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출생했으며 1932년 일본 도쿄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세계적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도쿄대에서 강연했을 때 도씨가 질문했던 일은 그의 뛰어난 과학적 재능을 보여주는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아인슈타인은 당시 "내 강연을 누구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영특하게 생긴 한 청년만이 이해하고 어려운 질문을 했다. 너무도 관심이 가길래 알아봤더니 바로 그 청년이 조선 사람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졸업 후 개성 송도중학교 물리 교사로 근무하던 도씨는 '헬륨수소분자의 양자역학적 취급', '수소가스의 양자역학적 이론' 등 논문을 미국 학술지에 발표해 이름을 알렸다.

1938년 4월 중국 창춘(長春)공업대학 교수로 임용된 그는 해방 후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로 부임했지만, 김일성 주석의 초대장을 받은 뒤 월북을 선택했다.

김일성대학 미국 규탄집회


.15 (조선중앙통신= <저작권자 ⓒ 2004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 주석은 도씨를 만나 "민족 간부 양성사업에 모든 힘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고 서울에 있는 도씨 가족들을 평양으로 데려오도록 하는 등 극진하게 대우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씨는 김일성종합대학 창립준비위원회에서 일했으며 1946년 개교 이후 물리수학부 초대 학부장, 연구원 원장, 물리강좌장, 핵물리강좌장 등을 역임했다.

도씨는 1952년 첫 물리학 원사(최고 과학자), 1986년 인민과학자 칭호를 받았으며 김일성훈장 등 많은 훈장과 메달을 받았다.

그는 1990년 2월 13일 사망 후 평양 애국열사릉에 안치됐다. 조선혁명박물관에는 그의 사진과 그가 집필한 주요 책과 논문이 전시돼 있다.

도씨와 함께 1950∼60년대 북한의 엘리트 과학자 그룹을 형성한 '비날론(합성섬유)의 아버지' 리승기(1905∼1996)씨도 일본 유학 후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다 월북한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학문적 연구를 넘어 핵무기 개발을 선도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과 합참 자료 등에 따르면 도씨는 북한 최초의 핵반응 실험을 했으며 리씨는 내폭형 플루토늄 핵무기 개발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김일성 훈장을 두 차례 받았다.

38노스 "북한 영변 5MW 원자로 가동 흔적 추가 포착"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5MW(메가와트) 원자로를 가동 중이라는 흔적이 상업 위성사진을 통해 추가로 포착됐다고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38 North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North, Satellite image ©2021 Maxar Technologies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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