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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 우크라 침공 전 거짓말…中도 대만 관련 그러기 시작"
기사 작성일 : 2023-03-21 03:01:03
케네스 윌스바흐 미 태평양 공군 사령관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강병철 특파원 = 케네스 윌스바흐 미군 태평양 공군 사령관은 20일(현지시간) 대만 문제와 관련, "미국이 아시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만들려고 하고 대만이 주권 독립 국가가 되려고 한다고 말하는 것은 미국이나 다른 나라가 아니라 중국"이라고 말했다.

윌스바흐 사령관은 이날 미첼 항공우주연구소 주최 웨비나에서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배울 점을 묻는 말에 "러시아는 침공 전에 이를 합리화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 대만과의 맥락에서 우리는 중국이 그러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대응을 소개하면서 "만약 중국이 이웃을 공격한다면 다양한 대응을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육상에서 국경을 넘는 비교적 쉬운 작전이었음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중국은 상륙작전이라는 가장 어려운 군사 작전을 해야 하며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자국을 방어하기 위해 결심한 적(대만)을 상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군사적으로 볼 때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에 대해서는 "공군 입장에서 중요한 사실은 제공권 부족"이라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다들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는 러시아가 제공권을 갖지 못했고 지금도 그렇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윌스바흐 사령관은 또 "우리는 통합 억제력에 대해 말하는데 왜 우리는 억제력이 필요한가"라고 반문한 뒤 "우리가 정말 이 싸움을 원하기 때문이 아니다. 중국도 이 싸움을 원한다고 나는 생각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억제력이 전반적인 목표인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이 전쟁이 가져올 수 있는 대량 인명 손실"이라면서 "그것(규모)은 우리가 세계 대전에서 경험한 것과 훨씬 더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대만에 대한 집착을 극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억제력은 우리 목표지만 중국의 목표도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윌스바흐 사령관은 중국의 항공기가 캘리포니아 인근 국제 공역에서 비행할 경우에 대한 대응을 묻는 말에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과 글로벌을 믿는다"면서 "중국이 국제법에 따라서 한다면 문제가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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