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aily

정선서 밭두렁 소각하다 산불 낸 80대 산림보호법 위반 조사
기사 작성일 : 2023-03-21 11:00:32
정선 산불…헬기 투입해 진화 중


(정선= 지난 18일 오후 3시 45분께 강원 정선군 화암면 백전리 인근에서 산불이 나 산림 당국이 진화 헬기 4대와 7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자료사진]

(정선= 박영서 기자 = 지난 주말 강원 정선에서 소각행위를 하다가 산불을 낸 80대가 붙잡혔다.

정선군은 화암면 백전리 산불 현장에서 A(81)씨를 검거하고, 피해 현황 등을 확정하는 등 피의자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3시 45분께 산림 인근 밭두렁에서 잡풀 등을 태우다 번지게 해 산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산림당국은 진화 헬기 7대와 전문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213명을 투입해 2시간 25분 만에 큰 불길을 잡고, 이튿날 오전 9시 10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이 불로 산림 ㏊(9천㎡)가 탄 것으로 추정되며 A씨는 자체 진화 중 팔과 다리에 화상을 입었다.

산림보호법상 실수로라도 산불을 내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고의로 산불을 냈을 때는 최대 15년 이하의 중형까지 받을 수 있다.

지형규 산림과장은 "불법소각 행위로 산불이 발생하는 경우 피해 산림의 복구 및 진화 비용, 공익적 기능 손실액 등 모든 비용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며 "봄철 논·밭두렁 태우기와 농산물 소각 등으로 산불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정선 산불…헬기 투입해 진화 중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자료사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