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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尹·박진·김성한 등 '新을사오적'"…국조 추진 본격 검토
기사 작성일 : 2023-03-21 12:00:09
발언하는 박홍근 원내대표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주홍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에도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여권을 향한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이번 회담에서 독도·위안부 등 국민의 반일 감정을 자극하는 이슈가 거론됐다는 보도에 국내 여론이 급격히 악화했다고 보고, 국정조사 카드까지 꺼내면서 대여 비난 및 압박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익은 물론 국민 뜻에 역행하는 굴욕 외교를 추진해놓고, 이를 성과라며 자화자찬하는 모습까지 정말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러니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정진석 의원을 일컬어 신(新)을사오적이라 비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신(新)을사조약에 버금가는 대일 굴욕 외교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국민 뜻을 받들어 국정조사 추진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제 동원 셀프 배상안부터 독도 영유권, 위안부 합의안,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문제를 포함한 한일 정상회담 전반에 대해 낱낱이 진상을 규명하고, 굴욕 외교를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위안부 합의 이행과 후쿠시마 수산물 등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사실관계 확인도 촉구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독도는 영토 주권 문제, 위안부 문제는 역사적 해결 과제다. 후쿠시마 문제 역시 국민 안전에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이 사안에 대해 윤 대통령은 왜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성곤 원내정책수석부대표도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공개할 수 없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숨기고 싶은 것이냐"며 "도저히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을 합의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위 원내수석은 "회담 내용을 공개할 수 없는 이유가 일본 언론의 저열한 행태 때문이라면, 대통령실은 더더욱 논의된 내용을 공개해 사실이 왜곡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내 대일굴욕외교대책위 위원장인 김상희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최악의 외교 참사이고 굴욕외교"라며 "완전히 (일본에) 호구를 잡힌 것 같다"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신냉전 구도의 군사 패권 전략으로 미·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우리가 여기에 빨려 들어가선 안 된다. 북·중·러의 (협력) 강화는 우리에게 안보적으로 불리한 상황을 만들게 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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