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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오늘] 식량 생산 우선 북한, 기상수문국 역량 강화 총력
기사 작성일 : 2023-03-21 17:00:21
북한 기상수문국 중앙기상예보대


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20일 기상수문국 중앙기상예보대가 방대한 기상자료들을 분석하며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지혜를 바치고 있다고 선전했다. [내나라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최현석 기자 = 식량 생산을 올해 최우선 경제 과제로 설정한 북한이 기상수문국(기상청격)의 예보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기상수문국 중앙기상예보대 일군(간부)과 예보원들이 기상예보의 과학성과 정확성, 신속성 보장에서 개선을 가져오기 위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보다 합리적인 강수예보, 재해성 기상현상 검색 체계 등 개발 사업과 단기 수치 예보 모형의 과학화 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보대는 봄 가뭄, 가을 폭우 예보법과 기온, 강수량, 일조율 등 기상자료를 정량적으로 예보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할 뿐만 아니라 농작물 생육 예보와 농업 기상 통보의 과학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北 김정은 옆 일본산 모니터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기상수문국(우리의 기상청)을 찾아 기상관측과 예보의 정확성을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 옆으로 일본 전자회사 '샤프'(붉은 원) 상표가 들어간 모니터가 눈길을 끈다.

외국문출판사의 선전매체 '내나라'는 21일 "예보원들은 누가 알아주건 말건 맡은 일터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다. 그들의 성의 있는 노력과 고심 어린 연구로 얻어진 일기예보에 의해 나라의 자연 부원과 인민의 생명·재산이 보호되고 있는 것"이라며 기상수문국의 역할을 부각했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7일 "재해성 이상 기후 현상이 빈번해지면서 기상수문 사업의 중요성이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고 15일 조선중앙TV에는 기상수문국 관계자가 출연해 최근 기상 상태와 올해 재해성 기상현상 예보를 설명하기도 했다.

북한이 최근 기상수문국을 부각하는 것은 식량난 타개를 위해 정확한 기상 예보를 통한 식량 증산이 필수적이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올해 경제 분야에서 반드시 달성해야 할 12개 '중요 고지' 중 첫 번째로 '알곡'을 제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7차 전원회의에서 농업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강력한 관개공사 추진, 새 농기계 보급, 간석지 개간·경지면적 확대 등을 제시한 뒤 농업위원회와 농업연구원, 기상수문국이 맡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 올해 날씨 전망 예보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5일 기상상태와 올해 예견되는 재해성 기상현상에 대해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기상수문국은 1946년 7월 농림국 산하에 설립된 중앙기상대가 전신이다. 기상대는 1952년 9월 내각 직속 기관이 됐다가 1961년 3월 기상수문국으로 개편됐다.

산하에 중앙예보연구소, 기상수문기계연구소, 수문연구소, 기상연구소, 중앙기상수문해양자료보급소, 시·군 기상관측소 등을 두고 있다.

홈페이지 '첨성대'를 통해 재해경보, 기상예보, 기상·기후관측자료, 농업기상자료 등을 제공한다.

기상수문국은 1990년 8월 정지위성과 궤도위성으로부터 기상자료를 수신할 수 있는 기상위성수신소를 준공했으며 2007년 세계기상기구(WMO)의 지원을 받아 새로운 위성자료 수신시스템을 갖췄다.

북한 기상수문국 중앙기상예보대


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20일 기상수문국 중앙기상예보대가 방대한 기상자료들을 분석하며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지혜를 바치고 있다고 선전했다. [내나라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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