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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쓰기도 먹기도 겁나네…상수도료 17년만에 최대폭 상승
기사 작성일 : 2023-03-22 07:00:18
수돗물


[촬영 김재홍]

(세종= 박원희 기자 = 공공요금 인상으로 상수도 요금 물가가 1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생수 가격은 한 달 새 7% 넘게 상승해 11년여만에 가장 크게 오르는 등 물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상수도료 물가 지수는 (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이는 2006년 1월() 이후 17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생산 단가 상승 등에 따른 요금 현실화를 이유로 잇따라 상수도 요금을 인상한 결과다.

서울시는 지난 1월부터 가정용 상수도 사용요금을 1㎥당 480원에서 580원으로 인상했다.

욕탕용은 440원에서 500원으로, 그 외 일반용은 1천150원에서 1천270원으로 각각 올렸다.

대구시는 지난 1월 납기분부터 가정용 상수도 요금을 1㎥당 580원에서 630원으로 올렸다.

지난 1월 경기도 성남시도 약 18% 인상하는 등 지자체발 물가 상승 요인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공공요금 인상에 지난달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년 전 대비 상승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엔 전기·가스요금이 동결됐지만, 수도 요금 인상 여파로 지난 1월의 상승률()을 웃돈 것이다.

[그래픽] 전기·가스·수도 소비자물가 추이


원형민 기자 =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올라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yonhap_graphics

물을 마시는 것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달 가공식품 중 생수의 물가 지수는 로 한 달 새 올랐다. 이는 2011년 7월() 이후 11년 7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페트병 등의 재룟값 인상과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생수 출고가가 오른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의 출고가를 지난달 평균 인상하며 5년 만에 가격을 조정했다. 제주삼다수는 국내 생수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제품이다.

'생수 1위' 삼다수, 내달 1일부터 출고가 평균 인상


신현우 기자 =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의 가격이 인상된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제주도개발공사는 내달 1일부터 삼다수 출고가를 평균 올린다. 이는 2018년 이후 5년 만의 가격 조정으로 인건비 상승, 페트병 등 재룟값 상승 등에 따른 것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삼다수.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석유류 가격 하락 등에 둔화하는 모습이지만, 생수를 포함한 전체 가공식품 물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올라 전월()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는 2009년 4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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