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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공시가격] 세종 30%·인천 24% '롤러코스터 하락'…서울선 송파 23%↓(종합)
기사 작성일 : 2023-03-22 18:00:17
공동주택 공시가 역대최대 하락


(세종= 김주형 기자 = 사진은 22일 세종시 아파트 모습.

(세종= 박초롱 기자 = 올해는 세종과 인천·경기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특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서울을 시작으로 집값 하락세가 전국으로 확산하자 고점 대비 50% 떨어진 '반토막 거래'까지 나왔던 곳들이다.

부동산 가격 하락에 더해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까지 낮아지면서 공시가격이 20% 넘게 떨어지는 지역이 속출했다.

거래 절벽으로 매매가 드문드문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격을 크게 낮춘 급매물 거래가 공시가격에 반영됐고, 이로 인한 과도한 하락이 나타난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2021년 70% 올랐던 세종 공시가격…올해 30% 급락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세종()이다.

세종은 2021년 공시가격이 올라 아파트 주민들이 조세 불복 운동을 벌이겠다며 집단행동까지 나섰던 곳이다.

그런데 작년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시가격이 하락()했고 올해 낙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세종 다음으로는 인천()과 경기()의 하락 폭이 컸다.

인천·경기는 신도시와 GTX 개발이 호재로 작용해 2021년 아파트값이 치솟았고, 지난해 공시가격은 각각 , 올랐다. 급등·급락을 거듭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지방에선 아파트 공급 과잉 문제가 나타난 대구의 공시가격이 내렸고, 대전(), 부산(), 울산()이 뒤를 이었다.

하락률이 비교적 낮은 곳은 강원(), 제주(), 전북(), 광주()였다.

송파구 아파트단지의 모습


서대연 기자 = 사진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 서울 송파 ·노원 하락

서울의 공동주택 공시가격 하락률은 로 집계됐다.

송파구와 노원·도봉 등 지난해 집값 하락 폭이 컸던 강북지역 공시가격이 20% 넘게 급락했다.

서울 25개구 중 송파구 공시가격이 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노원구가 로 하락률 2위였다. 이어 동대문구(), 강동구(), 도봉구() 성북구()가 뒤를 이었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용산구()와 서초구()는 하락률이 비교적 낮았다. 종로구()도 공시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내리지 않은 곳이었다. 강남구 하락률은 로 나타났다.

이번 공시가격 하락으로 송파구 일대 고가 아파트의 공시가격은 수억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올해 공시가는 15억1천700만원으로 지난해(22억6천600만원)보다 7억4천900만원(33%)이나 내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송파구의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률은 이고, 실거래가 지수는 떨어졌는데, 개별 아파트 공시가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내린 것이다.

집값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현실화율까지 낮춰 공시가격이 과도하게 하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에서 집값 하락이 집중된 시기는 지난해 11∼12월인데, 공시가 현실화율 관련한 의사 결정은 10∼11월에 이뤄졌다"며 "올해 들어 상승한 실거래가는 내년 공시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1일이 기준인 공시가격(안)은 지난해 말 시세를 바탕으로 산정한다.

[그래픽] 서울 구별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


김민지 기자 =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 9억∼15억 구간 공시가격 가장 크게 내려

가격대 구간별로 따져보면,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이 가장 크게 떨어졌다.

9억원 이상∼15억원 미만 공동주택은 하락해 공시가격 하락에 따른 보유세 인하 효과를 가장 크게 볼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의 공시가격 9억 이상∼15억원 미만 아파트는 29만8천726호로 전체의 2%를 차지한다.

9억원 미만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내렸고, 15억원 이상 고가 공동주택의 경우 떨어져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공시가격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12만7천607호로 전체의 를 차지하며, 9억원 이하가 로 대부분이다.

전국 모든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을 한 줄로 나열했을 때 맨 가운데에 위치하는 중윗값은 1억6천900만원으로 지난해(1억9천200만원)보다 2천300만원 떨어졌다.

서울 중윗값은 3억6천400만원으로 1억2천100만원, 세종은 2억7천100만원으로 1억3천400만원 하락했다. 경기는 2억2천100만원으로 6천만원 떨어졌다.

공동주택 공시가 역대최대 하락


(세종= 김주형 기자 = 전국 아파트와 다세대·연립주택 공시가격이 평균 하락했다. 역대 최대 하락 폭이다. 이에 따라 공시가에 연동되는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1가구 1주택 보유세는 20% 이상 줄어들게 된다. 모든 시도의 공시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세종의 하락 폭이 로 가장 컸다. 세종 공시가격은 작년에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떨어진 바 있다. 사진은 22일 세종시 아파트 모습.

[표] 서울 25개구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

구분지난해 대비 공시가격 변동률(%)서 울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용산구 중구 종로구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중랑구 동대문구 성동구 광진구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영등포구 동작구 양천구 강서구 구로구 관악구 금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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