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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에 기증된 효심이 깃든 12폭 조선시대 진경산수화
기사 작성일 : 2023-03-22 19:00:39
여주이씨 금시당공파 종중이 밀양시에 기증한 '밀양십이경도'


[밀양시립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밀양= 이정훈 기자 = 여주이씨 금시당공파 종중이 450년 넘게 대대로 전해오는 그림 '밀양십이경도' 등 유물 3점을 경남 밀양시에 기증했다.

밀양시는 22일 밀양시립박물관에서 금시당 종중 유물 3점 기증식을 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이 여주이씨 금시당공파 종손 이용정 씨에게 유물 기증 감사패를 전달했다.

기증 유물 중 '밀양십이경도'는 16세기 밀양의 모습을 12폭 그림에 담은 진경산수화다.

조선 중기 문신 금시당 이광진(1517~1566)의 장남 이경홍(1540~1595)이 지병으로 고생하는 부친을 위로하고자 1566년 그린 그림이다.

높이 2m, 폭 m에 이르는 이 그림은 이경홍이 살았던 금시당(집)을 중심으로 영남루, 밀양읍성 등 임진왜란 이전 밀양의 주요 명소 12곳을 담았다.

여주이씨 금시당공파 종중은 '밀양십이경도'를 대대로 가보로 간직했다.

종손 이용정 씨가 1994년 그림을 밀양시립박물관에 맡기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경남도는 이 그림의 학술적·문화적 가치를 인정해 1996년 경남도 유형문화재(제 308호)로 지정했다.

최근 종손 이용정 씨가 밀양십이경도를 밀양시에 기증 의사를 밝히고, 종중이 동의하면서 실제 기증까지 이어졌다.

여주이씨 금시당공파 종중은 그림과 함께 1551년 금시당 이광진이 순천진관병마절도위로 임명될 때 조정으로부터 받은 교첩, 1763년 이지운이 통정대부로 임명될 때 받은 교지를 각각 기증했다.

금시당 유물 기증식


박일호 밀양시장(오른쪽)과 여주이씨 금시당공파 종손 이용정 씨가 22일 '밀양십이경도' 등 종중 유물 기증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밀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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