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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로·충무로…서울 길이름에 얽힌 인물과 역사
기사 작성일 : 2023-03-23 06:00:28
서울역사강좌 제15권 '서울길에서 만나는 인물사' 표지


[서울역사편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보람 기자 = 서울역사편찬원은 대중서 시리즈인 서울역사강좌 제15권 '서울길에서 만나는 인물사'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책은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서울의 도로명 이야기를 10개 주제로 담았다.

조선 건국과 수도 서울의 건설에 관련된 길은 '무학로'와 '삼봉로'다. 각각 무학 자초와 삼봉 정도전에서 유래했다.

무학 자초는 조선왕조 최초이자 유일한 왕사(王師)로서 한양 천도에 큰 역할을 했다고 알려져 있다. 삼봉 정도전은 수도 건설 사업의 중심인물이었다.

한글 창제를 둘러싼 인물로는 '세종대로'의 세종과 '만리재로'의 최만리가 있다. 최만리는 세종의 신임을 받던 집현전의 학자였다. 두 인물은 훈민정음 창제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다.

신사임당의 '사임당로'와 율곡로의 '율곡 이이'는 어머니와 아들 이름을 모두 도로명으로 남긴 사례다.

1592년 임진왜란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나타난 두 영웅의 이름은 '충무로'(이순신)와 '서애로'(류성룡)에 새겨졌다.

'난곡로'와 '삼학사로'는 각각 조선시대 역신과 충신으로 기억되는 강홍립과 삼학사의 이름에서 따왔다. 겸재 정선의 '겸재로'는 예술가 이름에서 유래한 유일한 도로명이다.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안창호와 김구 역시 '도산대로'와 '백범로'로 기억되고 있다.

책은 올해 상반기 서울역사강좌 교재로 쓰인다.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읽을 수 있다. 서울책방과 온라인숍에서 1만원에 구매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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