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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 240개 단체 "보이콧 철회"…2024 조직위 "적극 환영"(종합)
기사 작성일 : 2023-03-23 17:01:12

(평창= 이재현 기자 =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2024 올림픽) 개·폐회식 평창·강릉 공동 개최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해온 평창지역 사회단체가 대회 보이콧을 전면 철회했다.

평창군 240개 단체 "대회 보이콧은 철회하지만…"


(평창= 이재현 기자 =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폐회식 평창·강릉 공동 개최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해온 평창지역 사회단체가 23일 용평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통해 '대회 보이콧을 전면 철회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평창군번영회 등 240개 지역 사회단체는 23일 성명을 내고 "올림픽 정신과 국민 대통합, 국격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보이콧을 철회하고 대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군민 모두가 합심해 동참·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준비 과정에서 유산도시로서의 '평창'을 철저히 무시한 점은 군민에겐 여전히 씻을 수 없는 상처"라며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유치와 성공을 일궈낸 군민의 자긍심과 유산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마저 버릴 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2024 올림픽 개·폐회식의 무늬뿐인 공동 개최 결정으로 인한 분노와 상실감에 빠진 평창군민을 진심으로 위로 하고 평창올림픽 유산과 가치를 바로 세우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평창군민의 이번 대승적 결단은 오로지 대회 동참이 올림픽 레거시를 위한 또 하나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보이콧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 공동 개최에 평창 '격앙'


[촬영 유형재]

이어 "대회 이전까지 평창군민의 상처받은 자존심을 치유할 지원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동참 성명을 철회하고 언제든지 작년 12월로 돌아갈 수 있다"며 "이 사태를 가벼이 여기지 말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에 2024강원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보이콧 철회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조직위는 "군민이 내린 대승적 결단의 취지에 부응하기 위해 의견을 경청해 합리적인 공동 개최가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며 "대회 종합 운영센터(MOC) 평창지역 설치는 물론 평창올림픽 레거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민 조직위 사무총장은 "대회를 300여일 앞둔 상황에서 큰 결정으로 내려주신 군민에게 감사하다"며 "2018 평창올림픽의 영광을 2024 올림픽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평창군민들은 지난해 12월 1일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폐회식을 평창과 강릉에서 공동 개최한다고 발표하자 "말뿐인 공동 개최이고 사실상 강릉 개최"라며 강력하게 반발해왔다.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 강릉·평창 공동 개최


(평창= 이재현 기자 = 지난해 12월 1일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김철민 사무총장이 대회 개회식을 강릉과 평창에서 공동 개최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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