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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결산] ③ 강이슬·김정은·김한별 등 FA '깜짝 이적' 나올까
기사 작성일 : 2023-03-24 09:01:10
강이슬


[W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동찬 기자 = 여자프로농구는 최근 2년 연속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뜨거웠다.

2년 전에는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이 부천 하나원큐에서 FA 자격을 얻어 청주 KB로 이적했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던 센터 박지수에 강이슬까지 보강한 KB는 바로 그해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FA 영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당시 강이슬이 하나원큐에서 KB로 옮기고, 하나원큐 코치였던 김완수 감독이 새로 KB 지휘봉을 잡아 강이슬의 '이적 효과'는 더 커 보였다.

MVP 김단비, '내가 제일 잘 나가.'


(부산= 강덕철 기자 = 우리은행 김단비가 2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시상식에서 그물 커팅 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3일 끝난 2022-2023시즌도 마찬가지였다.

대표팀 에이스인 포워드 김단비가 2007년 프로 데뷔 이후 줄곧 몸담았던 '고향 팀' 인천 신한은행을 떠나 아산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김단비를 데려와 기존의 김정은, 박혜진, 박지현, 최이샘 등과 함께 '국가대표 라인업'을 완성한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역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휩쓸며 2017-2018시즌 이후 5년 만에 여자프로농구 왕좌에 복귀했다.

최근 2년 연속 FA 최대어를 새로 영입한 팀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달성한 셈이다.

특히 2021-2022시즌을 앞두고 강이슬을 내줬던 하나원큐가 별도의 보상 선수를 지목하지 않고, 현금을 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 시즌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에서 뛰던 김소니아를 보상 선수로 뽑아 사실상 '맞트레이드' 형식이 됐다.

김단비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고, 김소니아는 득점 랭킹 1위(점)에 오르며 맹활약해 'FA 효과'가 어느 해보다 컸다.

또 2022-2023시즌을 앞두고는 하나원큐의 간판 신지현도 FA 자격을 획득해 거취가 주목됐지만 잔류를 선택하기도 했다.

김한별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은 2년 전 FA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강이슬(KB)을 비롯해 23일 막을 내린 챔피언결정전에서 활약한 김정은(우리은행), 김한별(BNK)이 '대어급'으로 꼽힌다.

FA 시장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어야 이들의 거취에 대한 전망이 구체화하겠지만, 일단 현재까지는 '잔류'에 무게가 실린다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강이슬은 FA로 팀을 옮긴 지 2년밖에 되지 않았고, 김정은(1987년생)과 김한별(1986년생)은 워낙 고참이라 새 팀을 찾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지난 시즌 김단비가 신한은행과 FA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고, 우리은행으로 향한 사례가 있는 만큼 이들의 행보도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

김진영 '이번 슛은 반드시'


(인천= 윤태현 기자 =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우리은행 우리WON의 경기. 1쿼터 신한은행 김진영(오른쪽)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 외에는 김진영(신한은행), 심성영, 김소담, 최희진(이상 KB) 등이 주목받는 FA다.

김진영은 왕성한 활동량과 함께 득점력이 있고, 포인트가드 심성영은 안정된 경기 운영이 강점이다.

김소담은 골밑, 최희진은 외곽에 특화된 선수들로 평가된다.

6개 구단 감독의 변화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5위 KB 김완수 감독은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의 성적이 있고, 최하위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은 이제 첫 시즌을 마쳤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곧 FA 대상자 및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2-2023시즌은 23일로 막을 내렸지만 2023-2024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FA 시장'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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