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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질공원 제주 수월봉에 드론 띄워 유실·붕괴 원인 규명
기사 작성일 : 2023-03-24 10:01:15

(제주= 고성식 기자 =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 관리를 위해 드론을 띄워 관찰한다.

세계지질공원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드론으로 수월봉 화산쇄설층 사면 변화에 대해 관찰하고 주기적인 변화 양상을 파악하기 위해 '수월봉 화산쇄설층 방재드론 운용 및 유지관리 용역'을 발주했다고 24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태풍과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여름철에 드론을 집중적으로 띄워 화산쇄설층의 유실이나 붕괴 여부를 살필 방침이다.

이를 통해 화산쇄설층의 유실·붕괴 발생 원인을 찾고 보존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계유산본부는 수월봉이 바람이 거세게 부는 제주 서쪽 끝 해안변에 있어 태풍이나 집중호우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며 근래 들어 지속해 사면 유실과 붕괴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지질공원 수월봉


[ 자료 사진]

드론은 올 연말까지 연 16회 가량 수월봉 화산쇄설층 문화재 구역을 비행할 예정이다.

높이 77m의 수월봉은 1천400년 전 펄펄 끓는 마그마가 바닷물을 만나 폭발적으로 분출하면서 만든 고리 모양의 수성 화산체의 일부다.

작은 언덕 형태의 오름이지만, 해안절벽을 따라 화산재 지층이 드러나 다양한 화산 퇴적구조를 볼 수 있다.

2009년 12월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수월봉 화산쇄설층은 또 성산일출봉, 산방산·용머리해안 등과 더불어 201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후 연속 3번 지질공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수려한 지질 자원과 해안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트레일 코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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