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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마다가스카르에 고품질 벼종자 지원…식량난 완화"
기사 작성일 : 2023-03-25 13:00:57

(선양=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이 자체 개발한 고품질 벼 종자와 재배 기술을 지원한 아프리카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식량난이 완화하고 있다고 중국중앙TV(CCTV)가 25일 보도했다.

중국 교잡종 벼를 재배하는 마다가스카르 농경지


[CC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양 남서쪽의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는 과거 주식인 벼 품종의 품질이 떨어지고, 재배 기술도 낙후해 해마다 외국에서 많은 쌀을 수입했다.

그러나 20007년 중국과 교잡종 벼 재배 기술 협력을 시작하고 2019년 본격적인 재배에 나서면서 식량난 해소의 길이 열렸다고 CCTV는 전했다.

중국이 보급한 교잡종 벼 재배 면적이 5만 ㏊(헥타르·1㏊=1만㎡)를 넘어섰으며, ㏊당 평균 생산량이 에 달해 기존 품종의 2∼3배로 증가하면서 아프리카 국가 중 교잡종 벼 재배 면적이 가장 넓고, 생산량도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는 것이다.

한 현지 농민은 CCTV에 "토종 품종으로 농사할 때는 (수확량이) 900㎏에 그쳤는데 교잡종 벼 재배 이후 2t을 수확했다"며 "주위 사람들에게 교잡종 벼를 재배해 가난에서 벗어나라고 권한다"고 말했다.

CCTV는 "마다가스카르는 한 해 70만t의 쌀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중국산 교잡종 벼 재배 면적을 10만㏊로 확대하면 자급자족이 가능해지고 식량 부족국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향후 3∼5년 이내에 전국 23개 지역에서 교잡종 벼를 전면적으로 재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은 1979년부터 아시아와 아프리카, 아메리카, 남태평양의 80여 개발도상국에 교잡종 벼 품종과 기술을 보급하고 1만4천여명의 전문 인력을 양성했다"며 "현재 수십 개 국가·지역에서 교잡종 벼가 재배돼 이들 국가의 식량안보에 기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과 전략적 경쟁을 벌이는 중국은 1960년대 비동맹 외교 시절부터 아프리카에 공을 들였으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한 이후 투자를 늘려왔다.

시 주석이 2013년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아프리카·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제창한 이래 중국은 아프리카의 광산 개발과 철도 건설 등 인프라 확충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월 취임한 뒤 가장 먼저 에티오피아, 가봉, 앙골라, 베냉, 이집트와 아프리카연맹(AU) 본부를 방문, 아프리카 국가들과 교류 및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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