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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외교 심판"…서울 도심서 2만명 규모 집회
기사 작성일 : 2023-03-25 20:00:29
강제동원 해법·한일정상회담 규탄 범국민대회


임화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참석자들이 25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4차 범국민대회'에서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김잔디 설하은 기자 =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 시민단체는 25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굴욕외교 심판 4차 범국민대회'를 열고 정부의 대일 외교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한일 정상회담을 '망국외교'로 규정하고 한 목소리로 강제동원 해법안 폐기를 요구했다.

단체는 "강제동원 문제뿐 아니라 독도, 일본군 위안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한미일 군사협력 등으로 시민의 분노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지만 정부는 미래세대와 경제안보를 운운하며 왜곡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리를 함께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권력을 위임받은 윤석열 정권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퍼주기만 하고 받아온 건 하나도 없다"며 날을 세웠다. 이날 집회에는 약 2만명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됐다.

범국민대회에 앞서 서울 도심에서는 크고 작은 집회·행사가 열려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었다.

대학로 집회 갖는 민주노총


홍해인 기자 = 민주노총 주최로 2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민생파탄·검찰독재 윤석열 심판 투쟁선포대회' 가 열리고 있다. [공동취재]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조합원 1만3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민생파탄 검찰독재 윤석열 심판 투쟁선포대회'를 개최했다.

노조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민생, 민주, 노동, 평화 등 전 사회적 영역에서 최악의 사태에 이르렀다"며 대투쟁을 선포했다.

민주노총 집회로 혜화역 인근 대학로 6개 차로 중 4개 차로가 통제됐다.

경찰은 이날 처음으로 데시벨 전광판을 설치하고 집회 소음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게시했다. 데시벨이 기준치를 넘자 전광판에 확성기 사용을 중지하라는 메시지가 떴다.

선발대는 종로5가 교차로에서 을지로입구역으로, 후발대는 종각역과 무교로 등을 거쳐 시청광장으로 4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사진이 들어간 플라스틱 모형의 폭탄을 들거나 공공요금 인상과 물가 폭등에 허리가 휜다는 의미로 박스를 지게에 지고 행진했다.

25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 현장


민주노총은 25일 오후 2시30분께 서울 대학로에서 조합원 1만3천여명이 운집하는 '민생파탄 검찰독재 윤석열 심판 투쟁선포대회'를 열었다. 사진은 현장에 등장한 윤석열 대통령 사진이 들어있는 폭탄 모형. [촬영 권지현 수습기자]

이외에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이날 오후 종로 영풍문고 인근에서 농민생존권을 요구하는 전국농민대회를 열었다. 서울시국회의는 서울광장 인근에서 순회행진을 하며 윤 대통령 가면을 쓴 참가자가 수갑으로 손이 묶인 채 끌려가는 퍼포먼스를 했다.

또 민주노점상전국연합은 덕수궁 인근에서 빈민투쟁결의대회를 열어 서울시의 '노점 말살' 조례를 비판하고 철거민 강제퇴거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촛불행동은 숭례문 인근에서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을 외치며 집회를 한 뒤 광화문과 종각역을 거쳐 시청광장 집회에 합류했다.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


25일 오후 공공운수노조가 서울 대학로 인근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공공성 후퇴 정책을 규탄하고, 실질임금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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