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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추격 거센 디스플레이 시장, 폴더블 OLED 구원투수 될까
기사 작성일 : 2023-03-26 07:00:22

장하나 기자 = 최근 폴더블폰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며 폴더블폰의 핵심 부품인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구원투수'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3서 공개한 '폴더블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현재 폴더블 OLED 시장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폴더블 OLED 출하량은 1천390만개로, 시장점유율 를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 매출은 2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다.

중국 업체인 BOE(매출 기준 점유율 )와 CSOT()가 뒤를 잇고 있지만, 이들은 중국 내수 제품에 일부 공급하는 수준이어서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사실상 시장에 출시되는 폴더블폰 대부분에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가 공급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 시장 독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OLED 매출에서 폴더블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3%에서 2022년 까지 확대되는 등 폴더블 OLED가 주요 수익처로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폰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에도 폴더블폰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출시를 앞둔 폴더블폰 신제품은 15종으로 예상된다. 기존 폴더블 시장 강자인 삼성전자[005930] 뿐 아니라 구글,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애플을 제외한 사실상 모든 브랜드가 폴더블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애플도 최근 폴더블 기술과 관련된 특허를 연달아 취득, 조만간 아이패드를 시작으로 폴더블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기술의 상향 평준화로 폴더블을 제외한 기술 차별화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폴더블 시장에 글로벌 브랜드들이 사활을 걸고 뛰어드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2천100만대로, 작년 출하량(1천400만대) 대비 5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폴더블폰 시장은 매출 기준으로 향후 5년간 연평균 18% 성장해 2027년에는 연간 421억달러(한화 약 55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27년 출하량은 4천800만대로 예상된다.

작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2억500만대로 201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1% 감소한 11억9천억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같은 폴더블폰 시장의 확대는 폴더블 OLED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매출 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3'서 선보인 '플렉스 하이브리드'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양한 멀티 폴더블 기술을 선보이며 차세대 폴더블 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과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안과 밖으로 두번 접히는 플렉스S, 안으로 두번 접히는 플렉스G, 접으면 태블릿·펼치면 모니터 수준의 대화면을 제공하는 플렉스 노트 등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거센 추격 속에 한국은 고수익이 예상되는 폴더블 OLED 분야에서 큰 격차로 앞서있다"며 "독보적인 폴더블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뿐 아니라 다양한 폴더블 디바이스용 OLED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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