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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살리고·보이콧 철회…2024올림픽 공동개최 갈등 봉합 수순
기사 작성일 : 2023-03-26 10:00:31

(평창= 이재현 기자 =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2024올림픽) 개·폐회식 공동 개최에 반발한 평창번영회가 대회 보이콧을 철회한 데 이어 평창군의회도 삭감 예산을 복구하고 성공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2024올림픽 성공 개최 지원


[ 자료사진]

군의회 의원들은 "개·폐회식 장소 선정에 상처와 아쉬움이 남아 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2024올림픽 성공 개최를 응원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성공 개최를 위한 각종 행사 참여와 삭감했던 예산의 승인 등 의회 차원의 지원활동을 펴겠다"며 "'함께 할 때 빛나는 우리'라는 대회 슬로건처럼 군민과 힘을 합쳐 2018 평창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개·폐회식 공동 개최 결정으로 상처 입고 짓밟힌 군민들의 자존심 회복 대책을 2024올림픽 조직위원회에 강력히 촉구했다.

2024올림픽 개회식 공동 개최에 평창 '격앙'


지난해 12월 2일 평창 주민들이 대관령 일원에 항의 플래카드를 내거는 모습. [촬영 유형재]

심현정 군의회 의장은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생업까지 포기하며 피땀 흘린 군민들의 희생을 조직위는 잊어서는 안 된다"며 "대회 활성화와 전 세계적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한 글로벌 메가 이벤트를 평창에서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국제 동계스포츠대회는 반드시 평창군이 주 개최지가 돼야 하고 올림픽 유산 사업에도 평창군이 실질적인 주인공이 돼야 한다"며 "또다시 군민을 무시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평창군번영회 등 240개 지역 사회단체는 지난 23일 대회 보이콧을 철회하고 성공 개최를 위해 군민 모두가 합심해 동참·지원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평창군 240개 단체 "대회 보이콧은 철회하지만…"


(평창= 이재현 기자 = 2024올림픽 개·폐회식 평창·강릉 공동 개최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해온 평창지역 사회단체가 지난 23일 용평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통해 '대회 보이콧을 전면 철회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평창군민들은 지난해 12월 1일 2024올림픽 조직위가 개·폐회식을 평창과 강릉에서 공동 개최한다고 발표하자 "말뿐인 공동 개최이고 사실상 강릉 개최"라며 강력하게 반발하며 갈등을 빚었다.

이후 4개월여 만에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대승적 차원의 봉합 수순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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