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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잉주 전 대만총통, 오늘 방중…"中 수석부총리가 공항 영접"
기사 작성일 : 2023-03-27 11:00:56
마잉주 전 대만 총통(가운데)


[촬영 김철문]

(타이베이=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전현직 총통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마잉주 전 총통이 27일부터 12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한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연합보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딩쉐샹 국무원 상무(수석) 부총리가 이날 오후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에 도착하는 마잉주 전 총통을 영접할 것이라고 전했다.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한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이 대만으로 패퇴한 지 74년 만에 중국을 방문하는 첫 전직 중화민국(대만) 원수라고 연합보는 덧붙였다.

마 전 총통은 푸둥공항에 도착해 담화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마 전 총통의 방중 일정의 시작과 끝이 모두 상하이에서 이뤄진다면서 숙소는 시자오빈관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상하이 정부 관계자는 마 전 총통이 탑승한 중국 국적 항공기가 이날 오후 4시 40분(현지시간)께 푸둥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항에서 귀빈 통로를 이용해 훙차오 고속철역으로 이동한 후 난징으로 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둥공항 측은 주기장에 레드카펫을 깔아 (국가) 원수급 접대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대만 언론들은 마 전 총통이 상하이에서 출발해 국민정부 수도인 난징, 우창 봉기의 우한을 거쳐 후난 샹탄의 종가를 방문해 조상께 제를 올린 후 임시 수도인 충칭을 방문하고 상하이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장제스 전 총통 부부가 약혼식을 한 양안(중국과 대만) 근대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상하이 허핑 호텔과 전통정원인 예원(豫園·위위안)이 종착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샤먼대학 대만연구원의 지예 부원장은 마 전 총통의 중국 방문 자체만으로 양안 관계의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 부원장은 또 "대만의 식견이 있는 인사들의 전쟁과 위험을 피하고자 하는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며 "대만인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축구하는 주류의 민의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대만 야당인 시대역량의 왕완위 입법위원(국회의원)은 마 전 총통이 방중 일정을 취소해서 중국이 온두라스와 수교한 행위에 대해 엄중한 항의를 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차이잉원 총통은 오는 29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중미 수교국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면서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해 미국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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