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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인구 22년만에 33만7천명 감소…시 1개 규모 사라져
기사 작성일 : 2023-03-27 11:01:12
지방소멸 위기


[ 자료]

(무안= 전승현 기자 = 전남도 인구가 22년 만에 33만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 인구는 2000년 말 215만5천여명에서 지난해 말 181만7천여명으로 33만7천여명 줄었다.

인구 규모로 보면, 여수시 하나가 20여년만에 사라진 셈으로, 1년에 평균 1만5천여명의 인구가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 또는 내년에 전남 인구 180만명대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22년 동안 도내 5개 시 중 순천시·나주시·광양시는 인구가 증가했고, 목포시·여수시는 인구가 줄었다.

순천시는 26만7천여명에서 27만8천여명으로 1만1천명, 나주시는 11만1천여명에서 11만6천여명으로 5천명, 광양시는 13만8천여명에서 15만2천여명으로 1만4천명 늘었다.

반면 목포시는 24만6천여명에서 21만6천여명으로 3만명, 여수시는 32만6천여명에서 27만4천여명으로 5만2천명 감소했다.

도내 18개 군에서는 무안군이 유일하게(7만1천여명→9만여명·1만9천명 증가) 인구가 증가했다.

2022년 말 기준, 곡성군(2만7천여명), 구례군(2만4천여명), 진도군(2만9천여명) 인구는 3만명 이하로 줄어 시 단위 중소 동(洞) 규모 정도에 불과했다.

전남도는 이처럼 인구 감소세가 확연해지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인구 정책은 해당 부서뿐만 아니라 모든 실·국이 관심을 두고 나서야 한다"며 "역대 최저 출산율에 따른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해 도정에 환경영향평가, 성별 영향평가와 비슷한 인구영향평가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우리나라 평균 합계출산율이 명에 불과하고, 전남지역도 명으로 1명대가 무너졌다"며 "도정 모든 업무에서 인구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사업계획과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한 인구 늘리기 동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전남 사랑, 전남품愛 주소 갖기'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에 실제로 거주하면서 주소를 옮기지 않은 직장인, 대학생, 군인 등의 전입을 장려하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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