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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청소년 기계체조선수, 무리한 훈련에 성장 지연"
기사 작성일 : 2023-03-27 12:00:42
국가인권위원회


[ 자료사진]

송정은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체육 중·고등학교 기계체조 선수들이 무리한 훈련으로 성장·발달 지연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교육부 장관 등에 훈련 체계를 개선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2019년 2월 출범한 인권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은 초·중·고 선수를 대상으로 인권상황 전반을 조사했다.

이후 2020년 상대적으로 인권침해 비율이 높게 나타난 체조 등 10개 종목을 선정해 심층 면접했고, 이를 토대로 지난해 기계체조 선수를 육성하는 6개 체육 중·고교의 훈련·생활환경을 조사했다.

그 결과 선수들이 무리한 훈련과 지나친 체중조절 등 종목 특성과 관련한 문제로 부상, 피로 누적, 성장·발달 지연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선수들 대부분이 다인실 기숙사를 이용했는데, 상당수 기숙사에서 선수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고 이를 위반하면 벌칙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인권위는 교육부 장관과 시·도 교육감에게 체육 중·고교 기계체조 선수들이 건강을 유지하며 운동할 수 있도록 훈련체계를 개선하고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라는 의견을 냈다.

선수 인권 보장을 위해 기숙사 환경을 개선하라고도 주문했다.

인권위는 "기숙사는 개인 생활공간이자 휴식과 회복을 위한 공간이 돼야 하므로 다인실 비율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한체조협회장에게는 지나친 훈련이나 체중조절로 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성장·발달 단계와 선수 생애주기를 고려한 과학적 훈련체계 및 체중 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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