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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택 대주교, 주호영 예방에 "정치는 봉사·애덕의 실천" 강조
기사 작성일 : 2023-03-27 18:00:08
정순택 대주교 예방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대교구청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형빈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27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을 찾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했다.

주 원내대표는 "원내지도부가 출범하면 사회 각계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말씀을 듣는데, 정기국회 등 일정이 겹치고 밀려 늦게 찾아뵀다"며 양해를 구했다.

주 원내대표가 지난해 9월 국민의힘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후 천주교계를 공식 예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대주교는 "국회 천주교 의원 미사를 위해 (국회에) 방문했을 때 여야 의원들이 함께 오셨는데, 정치적 색깔을 떠나 그 속에 있는 사람을 보고 서로 존중·협치하는 정치를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그동안 어려운 시간을 통과하시며 많이 힘써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정치란 공동선을 지향하는 것이기에 오히려 탁월한 형태'라고 말씀하셨고, 권력과 통치보다는 봉사와 애덕의 실천이라고 강조하셨다"며 "의원님들이 중요한 곳에 부르심을 받은 분들이란 생각이 들고, 그래서 국민의 기대도 크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의회주의가 발달한 서유럽이나 선진국을 보면 서로 존중하면서도 잘하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언제 그런 세월이 올지…"라며 "시대의 흐름이 많이 바뀌는 것을 봐 '정치도 그런 게 와야 하는데'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4월 8일 임기를 마치는 주 원내대표는 국회 불교의원 모임인 정각회 회장을 맡을 정도로 독실한 불교 신자다.

이날 예방에는 천주교 신자인 김상훈·양금희·정희용·최형두 의원도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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