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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잡힌 택시 강도살인범 "살해 가담 안했다" 주장
기사 작성일 : 2023-03-28 12:00:35
16년 만에 검거된 택시강도 살인범


[ 자료사진]

(인천= 손현규 기자 = 범행 16년 만에 경찰에 붙잡힌 택시 기사 강도 살인범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2부(위수현 부장검사)는 강도살인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친구인 40대 B씨와 함께 2007년 7월 1일 오전 3시께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 한 도로 인근에서 택시 기사 C(사망 당시 43세)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현금 6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시신을 범행 현장에 방치한 이들은 훔친 C씨의 택시를 몰다가 ㎞ 떨어진 주택가에 버린 뒤 뒷좌석에 불을 지르고 도주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장기간 수사했으나 용의자를 특정할 단서를 전혀 찾지 못했다.

2016년 담당 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인천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은 택시 방화 때 불쏘시개로 사용한 차량 설명서에서 쪽지문(조각 지문)을 찾아냈고 16년 만에 A씨 등을 검거했다.

과거 구치소에서 만나 A씨와 함께 범행한 B씨는 지난 1월 먼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씨와 강도 범행을 함께 했다"면서도 "피해자를 살해하는데 가담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법의학 감정, 통합심리분석, 택시 운행기록 감정 등 보완 수사를 통해 A씨를 강도살인 사건의 공범으로 보고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이 죄에 상응하는 형을 선고받도록 재판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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