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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인상에 포항 기업체 부담↑…절전·태양광설비 자구책
기사 작성일 : 2023-05-18 18:01:18
현대제철 포항공장


[촬영 손대성]

(포항= 손대성 기자 = 정부가 최근 전기 요금을 인상하기로 함에 따라 경북 포항지역 기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8일 포항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항철강산업단지 기업체 가운데 전기로를 쓰는 업체들이 원가 부담이 늘었다.

현대제철의 경우 포항공장을 비롯해 전국 공장에서 연간 500억원의 전기요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이 회사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전기로 가동을 줄일 수 없는 만큼 생산비 절감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

결국 전기요금 인상이 제품 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회사 자체적으로 전기 아껴 쓰기 등 일상적인 절전 운동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는 부생가스나 LNG(액화천연가스) 발전 설비를 통해 80% 이상 전기를 자체 생산하는 만큼 전기요금 인상으로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이미 에너지절감태스크포스를 구성한 데 이어 기존에 활용이 어려웠던 부생가스를 회수해 사용하는 등 전기요금 인상에 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개별 운영 공기압축기 공급 체계를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였고 실내적정온도 유지를 통한 일상생활에서 절전 운동을 펴고 있다.

포항에 사업장을 둔 동국제강이나 포스코스틸리온 등도 전기요금 부담이 늘 것으로 보고 자체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올해 3월 포항공장 3개동 지붕 16만5천㎡에 10메가와트(MW)급 태양광 자가발전설비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폐열 회수와 가스 발전을 비롯한 친환경 자가발전 사업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차전지 소재기업인 에코프로 포항사업장은 한 달 전기요금이 40억∼50억원인 상황에서 1억∼2억원 정도 추가될 것으로 본다.

이 정도 요금은 당장 큰 부담이 없지만 장기화할 경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자체 절전 운동을 일상화하고 있다.

한 기업체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이 기업체로 봐서는 크든 작든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 결국 판매가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철강산업단지


[촬영 손대성]

포스코 포항제철소


[촬영 손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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