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임헌정 기자 =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마친 뒤 당연직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정아란 기자 =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 대한 미국 의원들의 호응을 담은 메시지 61건을 19일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당연직 상원의장을 겸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SNS에서 "미국은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을 공유하는 윤 대통령,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한다"며 "독재와 침략이 만연한 이 시대에 윤 대통령의 리더십은 우리 국가와 세계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한 친구"라며 "경제협력·집단방위에 대한 대한민국의 기여는 양국을 더 강력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우리 파트너십은 우리 두 나라가 더욱 번영하게 해줬으며 어느 때보다도 가까운 관계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강력한 민주주의, 혁신적이고 자유로운 기업경제, 그리고 필수불가결한 군사 동맹에 대한 우리 양국의 헌신을 분명히 드러내 줬다"고 평가했다.

"임팩트로 가득 찬 연설"(에이미 클로버샤 민주당 의원), "양국 간 강력한 유대를 강조하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대단한 연설"(댄 설리번 공화당 의원) 등의 메시지도 담겼다.

피트 리케츠 공화당 의원은 "오늘 한국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며 한국전 참전용사였던 내 친구 고(故) 빌 램지와 나눴던 이야기가 떠올랐다"며 북한의 암흑과 남한의 불빛이 대비를 이루는 한반도 야경 사진 한 장을 게시하기도 했다.

리케츠 의원은 "그(친구)는 이런 사진을 보여주며 '바로 이것을 위해 내가 싸운 것'(이라고 말했다)"이라며 "자유와 공산주의 차이는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