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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24일 임시 이사회…최근 인사논란 해결책 나오나
기사 작성일 : 2023-05-19 11:01:12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사의표명


(부산= 이종민 기자 =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1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허문영 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의 표명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부산= 이종민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4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최근 불거진 인사 논란을 논의한다.

BIFF 사무국은 임시 이사회 개최와 관련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하고 공식 의결 안건은 없고, 현안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사회에서 논의할 사안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허문영 집행위원장 복귀 문제, 새로 도입한 운영위원장 직제의 고수 여부, 올해 영화제 준비상황 점검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화계에서 사퇴 요구를 받는 조종국 운영위원장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BIFF는 지난 9일 열린 이사회 및 임시총회에서 운영위원장 직제 도입을 의결하고, 이 자리에 조종국 영화진흥위원회 전 사무국장을 위촉했다.

이로써 BIFF는 기존 이사장 아래 집행위원장 1인 체제에서 동급의 운영위원장직이 생기면서 2인의 공동위원장 체제로 전환됐다.

하지만 이에 반발한 허 집행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내홍에 휩싸였다.

여기에다 이용관 이사장도 이번 인사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 5개월여 앞둔 올해 영화제를 제대로 개최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낳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위기


(부산= 손형주 기자 = 1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5개월여를 앞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집행위원장의 사의 표명에 이어 이사장의 조기 사퇴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이날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사의 표명, 이에 따른 영화계의 반발 등 최근 사태와 관련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를 보는 영화계와 부산시민의 시선은 싸늘하다.

부산영화학과교수협의회 등은 최근 성명을 내고 "운영위원회 신설과 관련한 정관 개정 절차,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선임 과정과 절차 등을 상세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영화평론가협회는 "부산영화제는 부산시와 중앙정부로부터 수십억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받아 운영된다. 영화제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니며 이용관 이사장은 사퇴하고, 조종국 운영위원장의 위촉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지역 영화계 한 인사는 "특정 영화 저널 및 대학 출신들이 수년간 영화제 내부를 장악하고 잔치를 벌이다가 이제는 자기들끼리 인사권을 두고 추악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며 "이러다가는 부산시민들이 한순간에 영화제로부터 등을 돌릴 수 있다"고 걱정했다.

영화제 개최를 불과 5개월을 앞두고 사직서를 낸 허 집행위원장에 대해서도 무책임하다는 비판과 함께 '결자해지'를 바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9일 열린 BIFF 임시총회에 집행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허 집행위원장이) 조직 내 권력 집중 문제로 무력감을 느꼈다면 집행위원장 자리를 지키면서 문제를 제기했어야 한다. 그랬다면 많은 사람이 그를 지지하고 박수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8일 해외순방 후 귀국 간담회에서 "부산영화제는 부산의 얼굴이 되는 페스티벌"이라며 "이번 인사 문제는 부산시가 관여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영화제와 영화인들이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 다만, 영화제 행사 개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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