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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비밀자료 유출될라' 직원들 챗GPT 사용 제한
기사 작성일 : 2023-05-19 12:01:05
혁신적 인공지능 도구로 평가받는 챗GPT


[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장재은 기자 = 미국의 정보통신 대기업 애플이 자사 일부 직원에게 챗GPT 등 외부 인공지능(AI) 도구의 사용을 제한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애플은 직원들이 챗GPT 등을 쓰는 과정에서 사내 비밀자료를 유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오픈AI가 개발한 챗GPT 같은 대화형 AI는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데이터를 개발자에게 전송한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이 소속 단체가 개발해 소유한 정보나 비밀을 자신도 모르게 챗GPT 개발자에게 넘길 위험이 있다.

다만 오픈AI는 전산 오류를 이유로 지난 3월 일시적으로 챗GPT를 오프라인으로 전환했다.

애플은 챗GPT와 경쟁할 비슷한 대화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기도 한 까닭에 영업비밀 유출 우려에 더 민감하다.

예전부터 애플은 미래에 출시할 제품이나 소비자 데이터에 대한 정보를 보호하는 데 엄격하기로 유명했다.

미국에서는 애플에 앞서 금융업체 JP모건 체이스, 통신업체 버라이즌 등 다수 기업들이 챗GPT 사용을 제한한 바 있다.

직원들이 이메일, 마케팅 문건 작성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챗GPT를 쓰기 시작해 정보유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의 삼성전자도 사내 컴퓨터로 챗GPT 등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것을 지난달 일시적으로 제한한 바 있다.

그러나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자체 AI 도구를 보완하는 데 챗GPT를 쓰도록 하는 등 상반된 사례도 목격된다.

애플 CEO 팀 쿡은 최근 실적발표 때 생성형 AI 분야의 발전을 두고 우려 섞인 시선을 내비쳤다.

쿡은 "얼마나 신중하게 접근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잠재력이 매우 흥미로운 것은 확실하지만 여러 다른 분야에서 거론되는 것처럼 다수 문제가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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