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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사할린-2' 운영법인, 계약 불이행 해외 선사 상대로 소송
기사 작성일 : 2023-05-19 13:01:01
러 '사할린 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 하역 시설


[타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블라디보스토크=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 극동 에너지 개발사업인 '사할린-2' 프로젝트 운영법인이 생산물 운송에 필요한 선박 임대계약 이행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해외 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18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할린-2 프로젝트 운영법인 '사할린 에너지'는 전날 사할린주 중재법원에 네덜란드 선사 스비처(Svitzer) 현지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스비처는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Maersk)의 자회사로 선박 440척을 보유하고 있다.

법원은 이번 소송에 대한 예비 심리를 내달 16일 열 예정이다.

또 머스크 측이 사할린-2 프로젝트 생산물 운송에 사용했던 스비처 소유 예인선 4척을 러시아 해역 밖으로 옮기고 선적도 변경시킬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머스크가 이번 소송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스비처 현지법인은 '불가항력적 상황'을 이유로 사할린 에너지 측에 예인선 4척에 대한 용선계약을 즉각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사할린 에너지가 이의를 제기하며 중재법원에 임시 조치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제3자 법인이 임시로 스비처 소유 선박들을 이용·보관하도록 명령했다.

또 사할린 에너지 측에 이달 18일까지 이번 계약 불이행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도록 했다.

머스크는 우크라이나 사태 직후인 작년 3월 러시아에서 사업을 완전히 철수하기로 결정했으며, 스비처 소유 선박들을 포함해 러시아에서의 예인선 사업 철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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