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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건강 악화로 응급실행…정진상 재판 연기
기사 작성일 : 2023-05-19 20:00:33
법정 향하는 유동규


최재구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5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의혹'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대희 조다운 기자 =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키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건강 악화로 관련 사건 재판이 미뤄진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이날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공판을 열 계획이었으나 반대신문이 예정된 유씨의 건강 악화로 30일로 연기했다.

유씨 변호인은 와 통화에서 "유씨가 18일 새벽 몸이 많이 좋지 않아 응급실에 다녀왔다"며 "심장 쪽에 문제가 있어서 내주 초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는 입원할 정도는 아니지만, 재판에서 증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재판부가 검진 결과를 보고 일정을 조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초 재판부는 이달 16일 유씨의 신문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그가 건강 악화를 호소해 예정보다 재판을 일찍 끝내고 이날로 기일을 재지정했으나 또 연기됐다.

유씨는 서울중앙지법 5개 재판부에서 재판받고 있다. 그가 기소되지 않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의 핵심 증인이기도 하다.

그는 2021년 10월 구속됐고, 1년 만에 석방된 뒤 연일 검찰과 재판정에 출석하며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

입을 다물던 유씨는 지난해 9월께 심경 변화를 일으켜 적극적으로 진술하기 시작했고, 이 대표 등 주요 관련자들의 기소까지 이어졌다.

유씨는 공판에서 자신의 진술 신빙성을 흔들려는 상대방 변호인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면서 재판마다 거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유씨의 건강 상태에 따라 재판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장 다음 주인 25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뇌물수수 혐의 공판에 출석할 예정이지만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1년6개월 넘게 진행 중인 '대장동 본류' 사건은 내달 5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 추가 기소 사건은 같은 달 21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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