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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유서연, 두산 매치플레이 탈락에도 '가벼운 발걸음'
기사 작성일 : 2023-05-20 20:00:47
6번 홀에서 세컨드샷하는 노승희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 홍규빈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8강에서 탈락한 노승희(22)와 유서연(20)의 발걸음이 마냥 무겁지만은 않다.

20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천350야드)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노승희는 박현경(23)에게, 유서연은 성유진(23)에게 각각 패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덕분에 어느 정도 만족감을 안고 대회장을 떠났다.

노승희는 3번째 출전 만에 자신의 목표였던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재작년과 작년에도 이 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노승희는 연거푸 조별리그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조별리그 1차전에선 2019년 대회 우승자인 김지현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으나 2, 3차전 패배로 결국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조별리그에서 홍지원, 황정미, 정지민을 연속 격파해 16강에 오른 데 이어 이승연을 2홀 차로 제압해 8강 무대까지 경험했다.

2번 홀에서 버디 홀아웃하는 유서연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년 차 유서연은 처음 출전한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8강 성적을 거뒀다.

예선에서 정은지와 박결을 꺾어 2승 1패로 본선에 오른 유서연은 16강전에서 김민주를 3홀 차로 이겼다.

한때 2홀 차로 끌려가다가 12∼16번 홀에서 버디 4개, 파 1개를 몰아쳐 만들어낸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유서연은 상금랭킹 등 기준으로 분류된 4개 그룹 가운데 최하위인 D그룹 소속으로서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선수이기도 하다.

같은 D조이면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방신실과 김민별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탈락한 사이 유서연은 조용하게 선전을 펼친 것이다.

여기에 이번 8강 상금(2천763만원)으로 개인 최다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노승희, 유서연이 펼쳐갈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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