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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 금명간 소환…송영길에 바짝 다가선 '돈봉투' 수사
기사 작성일 : 2023-05-21 07:00:30
의원총회 참석하는 윤관석 의원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탈당 의사를 밝힌 윤관석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무소속 이성만(62) 의원 조사를 끝내고 무소속 윤관석(63) 의원 소환조사에 나선다.

핵심 피의자인 현역 의원 조사가 이어지면서 검찰 수사가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60) 전 대표를 향해 바짝 다가선 모양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조만간 윤 의원을 정당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자금 조달·전달의 구체적 과정과 수수자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공개적으로 출석한 이 의원과 달리 윤 의원은 비공개 출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강래구(58·구속)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과 공모해 2021년 3∼5월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국회의원 등에게 총 9천400만원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 범죄사실에 윤 의원이 2021년 4월 '기존 지지세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뿌릴 필요가 있다'고 지시해 강씨가 총 6천만원을 마련, 이 돈이 300만원씩 쪼개져 같은 당 국회의원 10∼20명에게 전달됐다고 적시했다.

이달 8일 구속된 이래 거의 매일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있는 강씨는 최근 조사에서 의원들에게 살포된 돈봉투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윤 의원을 책임자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 영장심사 받는 강래구씨


김주성 기자 = '돈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인 전직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강래구 씨가 8일 오후 두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앞서 법원은 검찰의 영장 청구를 한차례 기각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윤 의원을 조사한 뒤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회기 중 구속영장이 청구된 현역 의원이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으려면 국회의 체포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검찰이 영장을 청구할 경우 오는 2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보고될 가능성이 있다.

검찰이 확보한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의원이 개입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 여럿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사건 관련자의 진술에만 의존해 이뤄진 검찰의 비상식적 야당탄압 기획 수사"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포토라인에 선 송영길


김성민 수습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금품 살포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2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입장을 말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현시점에서는 조사가 어렵다는 검찰 측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이날 자진 출두를 강행했다 출입이 거절되자 돌아갔다.

윤 의원 조사가 마무리되면 다음 단계는 돈봉투 의혹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 조사가 될 전망이다.

송 전 대표는 "후보로서 30분 단위로 전국을 뛰어다니는 상황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녹취록과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송 전 대표의 지시·묵인 행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또 9천400만원 외에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이 동원돼 추가적인 자금이 살포됐을 가능성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국회의원들을 포함해 돈봉투 수수자들을 특정하는 작업에도 진척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상황에 따라 민주당 현역 의원이 줄소환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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