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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 중국 침공 대비 훈련에 미군 퇴역장성 참관"
기사 작성일 : 2023-05-21 13:00:56
[대만 국방부]


[ 자료사진]

(타이베이= 김철문 통신원 = 대만군이 중국의 무력 침공에 대비해 실시하는 연례 군사 훈련인 한광 훈련에 미군 퇴역 장성이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군 소식통은 전날 미국 퇴역 장성들로 구성된 미국 시찰단이 지난 15일부터 닷새간 실시한 한광 훈련의 한 부분인 지휘소 훈련(CPX)의 전 과정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미군 시찰단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워게임 진행 과정에는 개입하지 않았으며, 훈련이 끝난 후에 적절한 제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대만 언론은 이번 훈련에서 지난해 사용한 '전민방위작전 도상 워게임 시뮬레이션' 대신 지난 1년간 중국군의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실무적이고 실용적인 워게임을 이용해 각종 상황을 고려한 지휘통제 등을 검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추궈정 국방부장(장관)의 CPX 훈련 시찰 소식을 예년과 달리 올해는 군사 매체가 보도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중국의 정보 수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 쑤쯔윈 연구원은 미국 퇴역 장성으로 구성된 시찰단이 이미 여러 해 전부터 대만을 방문해왔으나, 대만 국방부가 그 사실을 확인해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미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 무기 판매와 우호적인 각종 조치 등으로 이번 시찰단 구성원의 지위가 높아졌을 것으로 추측했다.

쑤 연구원은 이번에 사용한 '합동 전장 모의 모델'(JTLS) 시스템을 통해 워게임을 진행한 이유가 미사일 명중률, 전시 탄약 소모 등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실전 경험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이번 워게임에서 획득한 자료 수치는 오는 7월 실시할 예정인 실제 병력 동원훈련에서 검증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대만군은 오는 24~25일 대만 동부 이란의 터우청, 좡웨이, 우제 해변에서 모의 상륙 저지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안보 전문가 란 이스턴이 2017년 '중국의 침공 위협: 대만의 방어와 미국의 아시아 전략'이라는 책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상륙 작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해변, 즉 '붉은 해변'으로 꼽은 14곳에 속한다.

이런 가운데 장징(張競) 대만 중화전략학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싱크탱크 랜드연구소가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발생할 경우 호주, 일본, 싱가포르 등 3개국이 미군의 작전에 제한적인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섬 주변에서 중국 군용기 24대와 중국 군함 5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12대가 대만해협 중간선과 연장선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 동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중국 군용기의 항로 궤적


[대만 국방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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