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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들이 동급생 단톡방서 괴롭힘 정황…학폭 심의(종합)
기사 작성일 : 2023-05-22 12:01:21
청소년 폭력.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TV 제공]

(인천= 최은지 기자 = 인천 한 고등학교 1학년생들이 동급생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상습적으로 괴롭혔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학교폭력 심의에 나섰다.

2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 모 고교는 지난 17일 인천서부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학교 측은 지난 8일 1학년생 A군 학부모로부터 "아이가 동급생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민원을 받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이같이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B군 등 1학년생 3명은 개학 직후인 지난 4월 A군을 '○ 뚱땡이'라는 이름의 단톡방에 초대하고는 사이버 괴롭힘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단톡방에는 B군 등이 A군을 '뚱땡이'나 '돼지'라고 놀리거나 '살을 빼지 않으면 벌칙을 주겠다'며 괴롭힌 정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B군 등은 또 지난 4일 현장 체험학습을 앞두고 A군에게 특정한 옷을 입고 오라며 지시하고는 사진을 촬영해 단톡방에 올리기도 했다. 이들은 학교 등지에서 A군의 허벅지나 엉덩이 등을 때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군 등은 학교 측의 사안 조사에서는 "A군이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몰랐다"며 "A군과 일대일 카톡방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고 대화도 잘 나눴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서부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피해 학생과 부모 의견을 수렴해 학폭 심의위 개최를 요청했다"며 "조만간 날짜를 지정해 심의위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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