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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與의원들 "민주, 강원특별법 심사 거부…표로 심판해야"
기사 작성일 : 2023-05-22 13:00:06
강원특별법 개정안 통과 촉구 결의대회


박동주 기자 = 22일 오전 서울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강원특별법 개정안 통과 촉구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최평천 기자 = 강원도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들은 22일 강원도특별자치도법 개정안 통과를 더불어민주당이 막고 있다고 비판하며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특례를 포함하고 있는 개정안은 애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심사 뒤 이달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추진됐다.

하지만 지난 16일 열린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행안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에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해 법안 심사 '보이콧'을 선언함에 따라 '5월 입법'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강원특별법 범국민추진협의회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도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특별법 개정안 통과 촉구 대회를 열었다.

촉구 대회에는 국민의힘 사무총장인 이철규(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원내수석부대표인 이양수(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의원과 한기호(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유상범(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노용호(춘천 갑 당협위원장) 의원 등이 함께했다.

민주당에서는 유일하게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허영(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 의원이 자리했다.

이철규 의원은 "국회 다수 의석인 민주당이 개정안 심사를 거부하고 있다"며 "여야 이해가 상충하는 법안도 아니기 때문에 여야 의원들이 누구도 거부하지 말고 심사에 동참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양수 의원은 "(민주당이) 상임위에서 감정싸움, 말다툼 있다고 상임위를 보이콧하겠다 한다"며 "폭넓은 이해를 통해 합의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호 의원은 민주당 행안위 간사인 김교흥 의원을 겨냥해 "조그만 문제로 붙잡고 늘어지는 이런 사람이 정치하는 게 잘못"이라며 "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허 의원은 조속한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면서도 여당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서는 "바로잡을 것이 많다"고 반박했다.

허 의원은 "애초 공청회 일정을 잡았을 때 (여당이) 뒤로 미루고 현안 질의한다고 (다른) 안건 넣어서 공청회가 무산될 뻔했다"며 "김교흥 의원의 책임도 있지만, 장 (행안위) 위원장이 유감 표명 한 번을 하면 일사천리 통과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도지사는 "'절차가 잘못됐다', '문제다'라는 것은 국회의원들끼리 알아서 해결하라"며 "행안위에서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한다고 하는데, 강원도가 김남국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김 도지사는 개정안이 통과될 때까지 국회 앞에서 연좌 농성을 하겠다고도 했다.

범국민추진협의회는 "개정안 통과에 적극적 자세로 임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처사는 강원도민을 무시함은 물론 강원특별자치도 성공 출범을 방해하는 행위로 단정할 수밖에 없다"며 "5월 통과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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