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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허광무 기자 = 울산시가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와 폐기물 에너지화를 위해 친환경 소각장을 건립한다.

시는 23일 오후 남구 성암소각장에서 '울산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 사업 기공식'을 개최한다.

이 사업은 성암소각장 유휴부지에 면적 6천247㎡, 소각용량 하루 총 460t(230t짜리 2기) 규모 친환경 소각장을 2026년 5월 준공 목표로 건립하는 것이다.

GS건설 연합체가 시공하고, 경호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연합체가 감리를 맡는다.

사업비는 국비 505억원, 시비 757억원, 폐기물처리시설기금 377억원 등 총 1천639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운영 중인 기존 성암소각장 1·2호기(소각용량 하루 총 400t)는 노후화해 소각 성능 저하와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에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재건립 사업이 마무리되면 기존 시설은 철거된다.

새로 건립하는 소각장은 생활폐기물의 고발열량화에 대비해 병행류식(연소가스가 폐기물의 이동과 같은 방향으로 흐름) 소각로를 적용, 소각시설 성능을 높이고 더욱 강화된 환경 오염물질 배출기준을 충족하도록 했다.

특히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인근 기업들이 재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검토 결과 소각장 건립으로 생산 유발 1천917억원, 취업 유발 1천683명 등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주, 효성화학, 바커케미칼코리아 등 기업에 시간당 100t 폐열 증기를 공급해 연간 300억원가량 판매 수익을 올릴 것으로 시는 예상한다.

이를 통해 기업체들은 연간 11만1천t 온실가스 감축, 연료 5만2천720TOE(석유환산톤·석유 1t을 연소시킬 때 발생하는 에너지 단위)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기존 소각시설로 지난해 시간당 43t 증기를 공급, 119억원 수익을 확보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소각장 재건립으로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폐열 증기를 에너지화해 기업과 상생하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