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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길어진 실업…추가 실직 경험자의 40% "코로나 탓"
기사 작성일 : 2023-05-23 11:00:15
채용공고 살펴보는 취준생들


이재희 기자 = 1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환경산업 일자리 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고미혜 기자 = 1년 전 실업 상태였다가 지난 1년간 추가 실직을 경험한 이들의 40%는 실직 사유가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국내 체감실업자의 실직 경험과 건강 및 웰빙에 대한 추적조사를 실시해 23일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3월 1차 조사에 참여했던 만 18세 이상 체감실업자 717명 중 500명이 4월 2차 조사에 참여했다.

체감실업자는 실업자는 물론 주 36시간 미만 근무하며 추가 취업을 희망하는 '부분실업자', 비경제활동 인구 중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했거나 구직활동을 하지는 않았으나 취업을 희망하는 '잠재구직자'를 포함한 개념이다.

추적조사 결과 1년 전 체감실업자 중 현재 취업한 사람은 였고, 는 현재도 체감실업 상태였다.


지난 1년간 한 번이라도 추가 실직을 경험한 사람은 전체의 였으며, 이들 중 는 실직이 코로나19와 직·간접적 관련이 있다고 답했다.

1년 전 조사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이유로 지난 1년간 실직했다는 응답이 였는데, 1년 사이 포인트 늘었다.

1년 사이 추가 실직을 경험한 사람들은 정신건강도 더 취약했다.

추가 실직 경험자의 우울 점수는 남성이 평균 점, 여성 점으로, 추가 실직 경험이 없는 이들(남성 점, 여성 점)보다 높았다. 우울 점수 10점 이상이면 우울증 수준이다.

전체 조사 대상자 중 는 지난 1년간 심각하게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해본 적 있다고 답했는데, 여성이면서 추가 실직을 경험한 이들의 경우 그 비율이 에 달했다.

유명순 교수는 "방역 상황이 나아졌음에도 지난 1년간 일을 그만둔 사유가 코로나19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응답률은 더 높아졌다"며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체감실업자들에 대한 정신건강 증진 노력의 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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